"서귀포 현안 산적...국비 확보는 소극적"

"서귀포 현안 산적...국비 확보는 소극적"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1차산업 비중 제주시보다 높지만 국비요청은 줄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배수지원 예산확보 등 주문
  • 입력 : 2018. 10.25(목) 18:42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 지역 경제 침체와 관련해 관광객이 서귀포에 잠시 들렀다 가는 것이 아니라 서귀포에서 머물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또 서귀포시가 서귀포에 산재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비 확보에 서귀포시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가 25일 서귀포시청 회의실에서 진행한 행정감사에서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관광객은 물론 서귀포 인근 읍면동 주민들도 제주시로 가서 외식하는 등 관광 인프라가 제주시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관광1번지 명성에 걸맞게 관광객이 서귀포시로 다시 찾아오고 이곳에 머물면서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구좌읍·우도면)도 "서귀포로 발령받은 직원조차도 제주도나 제주시로 빨리 올라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거리 출근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관광객을 비롯한 도민들까지도 왜 서귀포시에 있지 않으려는지 면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귀포시가 국비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발언도 나왔다.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남원읍)은 "올해 농축산경제 부문 서귀포시 국비 요청은 270억원, 2019년은 260억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제주시는 오히려 310억으로 늘고 있다"면서 "특히 1차 산업 비중이 제주시보다 높은 서귀포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 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 서귀포시의 피해도 커 배수지원사업도 시급한 사항인데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며 "배수지원 사업을 포함 계획들부터 재설정해 목표량을 늘리고, 스포츠·관광 특구 지정 등 국비 확충을 위한 사업들에 대한 고민도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성산읍)도 "배수개선 사업비가 작년 130억에서 올해 67억으로 줄어드는 등 국비 사업 자체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서귀포시가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각 실·국장은 정부에서, 각 과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다른 지자체는 4월부터 국비 확보를 위해 준비하는 데 반해 서귀포시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42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