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세계 첫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조천읍, 세계 첫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이은 환경보물섬 위상 제고
  • 입력 : 2018. 10.25(목) 17:41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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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난 선흘곶자왈과 동백동산 습지가 소재한 제주시 조천읍 지역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에 인증됐다.

환경부와 제주시는 25일 오후 8시(한국시각 오후 6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중에 국내에서 제주시를 포함한 4곳(제주, 순천시, 창녕군, 인제군)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참여·활동하는 도시(마을)로서 3년마다 열리는 람사르협약당사국 총회에서 인증된다. 우리나라가 2011년 처음으로 제안하고 튀니지와 공동 발의한 제도로, 2015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제12차 람사르총회에서 채택됐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은 람사르습지와의 연계성을 비롯 ▷습지 생태계서비스 보전방안 ▷습지복원·관리방안 ▷습지 통합적 보전계획 ▷습지 혜택·서비스 교육 홍보 ▷습지도시 관리, 인식증진 등을 위한 지역공동체 구성 운영 등 6가지 기준을 평가해 이뤄진다. 동백동산 습지는 지난 2011년 3월에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유네스코 3관왕에 이어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되면서 세계적인 환경보물섬으로서 위상을 다지게 됐다.

제주시는 그동안 지역주민, 환경전문가, 환경단체 및 행정이 참여하는 지역관리위원회(위원장 김덕홍 조천읍장) 구성 운영 및 민관이 역할분담을 통하여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되면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상징(브랜드)을 6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 재인증 여부에 따라 그 권한이 연장된다. '람사르'는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로 지역 친환경농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활용하여 국내외 홍보 효과 등이 기대된다. 지역농산품이나 특산품에 대한 경쟁력 향상과 국제사회에 친환경적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시설 확충 등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가 지원도 받게된다.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지역은 지역주민과 지자체를 통해 람사르 습지와 지역 내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지속적으로 증진하며,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과 습지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이와관련 제주시는 조천읍이 세계적인 람사르습지도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실천가능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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