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서 주로 먹는 김치 '직접 담근 것' 64%

요즘 집에서 주로 먹는 김치 '직접 담근 것' 64%
작년 김장 '직접 담갔다' 64%, '주위에서 얻었다' 24%, '구입했다' 11%
식사할 때 '반드시 김치 있어야' 2003년 85% → 2013년 71% → 2018년 55%
  • 입력 : 2018. 10.25(목) 14:2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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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주로 먹는 김치: '직접 담근 것' 64%, '얻은 것' 19%, '구입한 것' 15%

- '직접 담근 김치' 1994년 95% → 2018년 64% vs '구입 김치' 1% → 15%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요즘 집에서 주로 먹는 김치는 어떤 것인지 물은 결과 64%가 ‘직접 담근 김치’, 19%는 ‘(부모나 친지 등) 주위에서 얻은 김치’, 15%는 ‘구입한 김치’라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과거와 비교하면 ‘직접 담근 김치’는 1994년 95% → 2003년 76% → 2013년 67% → 2018년 64%로, 24년 만에 31%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주위에서 얻은 김치'는 4% → 19%, ‘구입한 김치’는 1% → 15%로 늘었다. 변화의 주된 원인은 부모로부터 독립한 30·40대를 중심으로 ‘직접 담근 김치’를 먹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진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요즘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주로 먹는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55%, 30대 46%, 40대 52%, 50대 72%, 60대 이상 84%다. 24년 전인 1994년에는 30대(현재 60세 전후)의 94%, 40대(현재 70세 전후)의 99%가 ‘직접 담근 김치’를 주로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김장 방법을 물은 결과 '직접 담갔다' 64%, '주위에서 얻었다' 24%, '구입했다' 11%로 나타났다. 2003년 조사에서는 김장김치를 '직접 담갔다' 74%, '주위에서 얻었다' 20%, '구입했다' 6%로 15년간 직접 김장 비율이 10%포인트 감소했다.



우리 밥상에 김치는 필수여서, 한식당이 아니어도 김치를 요청하면 따로 내주는 곳이 적지 않다. 일반 냉장고에서도 김치 보관 기능을 중시하고 별도로 김치냉장고를 두기도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김치가 특별한 반찬, 요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2018년 현재 식사할 때 '반드시 김치가 있어야 한다'는 사람은 성인의 55%, 나머지 45%는 '김치가 없어도 괜찮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식사 때 '김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과거와 비교하면 2003년 85% → 2013년 71% → 2018년 55%로 감소했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동일 세대 내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2003년 20대(현재 40세 전후)의 74%, 30대(현재 50세 전후)의 90%가 김치 필수를 주장했으나, 2018년 현재 30대 39%, 40대 54%, 50대 66%로 줄어 15년간 입맛의 변화가 적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김치를 직접 담가본 적 있는지 물은 결과 성인 전체 기준으로는 69%, 성별로는 여성의 81%, 남성의 55%가 김치 담가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평소 가정 내 요리는 여성이 주도하지만, 매년 김장은 가족 공동 행사로 치러져 분업화되어 남성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기회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김치를 담가본 경험은 성·연령별 분포가 상반된다. 남성은 20대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고(남성 20대 65%; 30대~60대+ 50% 선), 여성은 고연령일수록 높다(여성 20대 62%; 40대 77%; 60대+ 97%). 요즘 젊은 여성들은 과거보다 사회 진출, 늦은 결혼 등으로 어머니 세대에 비해 직접 김치를 담가본 경험이 적은 반면, 젊은 남성들은 아버지 세대에 비해 가사 참여, 취미생활 등으로 요리를 직접 하거나 배우는 경우가 늘어 김치 담가본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김치 담가본 적 있다'는 응답은 2013년 61%에서 2018년 69%로 8%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남성의 증가분이다. 여성은 2013년 80% → 2018년 81%로 비슷한데 남성은 42% → 55%로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는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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