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간의 크루즈 여행

5박 6일간의 크루즈 여행
  • 입력 : 2018. 10.24(수) 19:49
  • 고귀혜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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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탑승객들이 갑판에 나와 즐기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17일부터 5박 6일간 제주 출발 일본행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크루즈 운임의 50%를 지원하며, 체험단은 나머지 50%의 운임과 승선과 개인 비용 등을 부담하였다. 우리의 배는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네오로만티카 호로 약 5만 6천톤 1578명의 승객, 65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제주 출발 나가사키, 가고시마, 도쿄 5박 6일의 일정이다.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있었고 경찰관 입회 하에 무작위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것이 나와 함께 방을 쓴 그녀였다. 나는 플러스원이었다. 크루즈는 2년 전 취재로 잠시 탔던 경험이 전부다. 이번엔 4박을 크루즈에서 보내게 되었으니 크루즈의 전부를 파헤치겠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매일 캐빈으로 발송되는 투데이즈에서 그날의 프로그램을 확인한다. 이렇게 공부를 했다면 학창시절 성적이 좋았을 거라며 웃었다. 평소에는 배워보지 못한 댄스도 배우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춤도 췄다. 밥은 삼시 세끼 크루즈에서 제공을 했다. 레스토랑은 바뀌지만 야식까지 챙겨주니 24시간 배가 고플 틈이 없었다. 이번 여행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매일 바뀌는 드레스 코드를 맞추는 것도 기쁨 중 하나였다. 마지막 날의 드레스 코드는 마스크, 초록색, 흰색, 빨강이다 이탈리아 배라 이탈리아 국기의 색이다. 마스크는 베네치아 가면 축제를 모티브로 크루즈 여행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스크를 써서 놀고 싶었다. ‘마스크는 준비도 못 했는데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내지를 확인하니 마스크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게임을 하면 상품으로 주거나 판매를 하고 있었다. 물론 게임을 해서 당당히 마스크를 땄다. 마스크 덕분에 더욱 즐거운 마지막 밤을 보냈다.

많이 여행을 다녔다고 자부했지만 크루즈로 여행하기는 처음이다. 크루즈를 타고 기항지를 돌고 돌아올 때는 비행기를 타고 오는 플라이 앤 크루즈 상품이었다. 처음이어서 우왕좌왕했지만 적응하고 나서는 즐거움 가득이었던 여행이었다. 다음번 크루즈 여행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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