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천수 고갈 오염 대책 전무

제주 용천수 고갈 오염 대책 전무
질산성 질소 오염 수질 개선 전무
용천수 고갈 원인 규명도 못해
  • 입력 : 2018. 10.24(수) 16:5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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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에 지역주민들의 생명수 역할을 했던 용천수가 고갈되고 오염되고 있으나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16년 '제주특별자치도 용천수 관리계획 수립'을 위해 도내 전문기관에 의뢰, 용천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내 용천수 1023개소 가운데 580여개소만 용천수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활용가치가 있는 용천수는 180여개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80여개 용천수를 대상으로 친환경적 이용시설 설치와 체계적 보전·관리 방안, 용천수 스토리텔링 활용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으나 대부분 용천수에 대한 체계적 보전과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도가 지난 2010년 2월부터 6월까지 도내에 분포하는 용천수의 현황 및 유출량을 파악한 결과 용천수는 941개소로 이 가운데 346개소는 수량 부족과 주변 훼손 등으로 인해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고 서부지역 용천수는 질산성 질소로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질산성 질소로 오염된 서부지역 용천수의 수질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용천수 고갈의 원인이 육상개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을 할 뿐 정확한 고갈의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지난 2010년 제주시 삼양·건입·도두·내도동 등 제주시에 산재한 90여개소의 용천수를 찾아가는 총연장 66.5㎞의 걷기코스(6개 코스)를 개발했으나 이용자들의 외면으로 걷기코스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가 올해 하반기 용천수 관리시설 실태조사 및 시설보수사업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용천수 고갈과 오염을 차단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10월 중 사업 발주 및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며 12월까지 도내 용천수 116개소에 대해 실태조사 및 시설 문제점이 있는 용천수에 대하여는 보수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

 도내 한 지질전문가는 "제주도정이 출범할 때마다 용천수 실태조사와 활용이 단골메뉴로 올라오고 있지만 오염과 고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 용천수 보존 및 다양한 가치를 활용하기 위해 컨텐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시에 지속적으로 실태조사 및 역사탐방길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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