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나인브릿지' 갤러리들 공짜표 '원성

'CJ컵@나인브릿지' 갤러리들 공짜표 '원성
무료초대권 할인가격 거래에 음식물 반입도 금지
  • 입력 : 2018. 10.22(월) 17:26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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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4라운드 경기에서 18번홀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한 브룩스 켑카(미국)와 환호하는 갤러리. 연합뉴스

지난 15일부터 21일 까지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미국프로골프투어)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가 제주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무료입장권이 나돌아 정상가격으로 구입한 입장객들의 분노를 자초했다.

이번 대회 챔피언은 2017-2018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브룩스 켑카가 대회기간 내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알린 끝에 21언더파로 2위인 17언더파를 기록한 게리 우드랜드를 따돌리고 우승컵과 함께 상금 171만 달러(한화 19.3억)를 거머쥐면서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현재 세계랭킹 3위로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에만 올라도 세계랭킹 1위(현 1위, 더스틴 존슨)에 올라설 수 있었기에 이번 대회 우승은 브룩스 켑카에게는 더욱 더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가 지난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로 등극한 것과 같이 올해 우승자 브룩스 켑카가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면서 제주대회는 세계랭킹 1위를 만드는 대회로 유명세를 탈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스타이자 현재 세계남자 골프를 지배하고 있는 브룩스 켑카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제주대회에 또 참가하게 됨에 따라 2019년 PGA 투어 제주대회의 위상 또한, 더욱 더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선수들은 김시우가 7언더파,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고 제주 출신인 강성훈은 29위, 기대주였던 임성재는 맹동섭, 안병훈과 함께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마스, 이안 폴터, 제이슨 데이, 게리 우드랜드, 아담 스콧 등 메이저 사나이들이 총출동 했던 만큼, 수많은 갤러리들이 선수들과 함께 제주의 환상적 풍광을 감상하며, 마음껏 걷고, 즐기면서 한층 성숙한 갤러리 문화를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최측인 CJ(주)는 이번 대회에 4만 5000여명의 갤러리가 찾았고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생중계돼 제주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무료초대권이 60~7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거나 무료로 배포돼 정상가격으로 구입한 입장객의 분노를 샀다.

 입장료 가격은 본 대회가 열린 18일부터 19일까지 전일 입장료는 25만원, 1일 입장료는 평일 6만원, 주말 10만원에 판매됐으나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무료초대권이 60~7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거나 무료로 배포돼 정상가격으로 구입한 입장객의 분노를 샀다. 지난해에도 자원 봉사자에게 배포된 무료 초대권이 문제가 되었음에도 올해도 뚜렷한 대책없이 무료초대권이 대량 거래됐다.

 특히 간단한 음료조차 반입을 금지해 갤러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도내 한 골퍼는 "이번 대회를 위해 제주도에서 10억원의 예산 지원을 했다. 비싼 입장료가 스포츠의 격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는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대회의 모양을 위해 무료 초대권을 남발하는 운영은 내년 대회부터는 개선해야 한다"며 주최측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CJ 주식회사 관계자는 "스폰서에게 초대권이 일부 거래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고 작년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해서 올해는 초대권 발급을 줄였다"면서 "음식물 반입 금지와 비닐판매등은 스폰서의 권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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