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어린이·청소년과 함께 공동체사업 눈길

[동네방네]어린이·청소년과 함께 공동체사업 눈길
동홍동, 지역 초·중·고 학생과 연계한 특색프로 발굴
어린이주민자치위원회, 등하굣길 보행환경 점검·토론
중·고생 참여하는 위더스봉사단·어르신이야기사업도
  • 입력 : 2018. 10.22(월) 17:2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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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동홍동은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공동체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초·중·고와 연계한 특화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어린이주민자치위원 위촉식. 사진=동홍동 제공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과 연계한 특화프로그램을 발굴,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활동기회를 주고, 나아가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마을이 있다. 서귀포시 동홍동으로 어린이주민자치위원회, 위더스(With-us) 봉사단, 어르신 이야기사업(Life Story)을 통해 지역에 대한 관심과 홀로사는 어르신 등 소외계층과 소통하는 하나의 연결통로가 되고 있다.

 2016년 6월부터 구성돼 3년째 운영중인 동홍동어린이주민자치위원회는 관내 거주하는 초등학생 4~6학년 중 20명을 공개 모집해 꾸려지고 있다. 어린이 위원들은 1년동안 활동하며 회의 진행과 토론요령을 교육받고, 현장학습 위주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더 깊이 이해하고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를 갖는다.

 대표적인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는 '다함께 돌자 동네 한바퀴'가 있다. 지역의 어린이공원, 클린하우스, 등·하굣길 등을 돌아보고 어린이 눈높이에서 각종 안전시설, 보행환경, 환경정비와 관련한 문제점은 없는지 찾아본다. 이후 토론회를 열어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1년동안의 활동결과는 학교 자원봉사 시간과 연계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안덕면 동광리 일대 4·3유적지를 탐방하며 4·3의 진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쓰레기매립장을 견학해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과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달 27일에는 동홍천 힐링길을 돌아보면서 어린이의 눈으로 필요한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김성운 동홍동주민자치위원은 "어린이들이 주민자치를 경험하고 사는 동네도 돌아보면서 고칠 점은 없는지 의견을 나누는데, 1년후 우리 동네에 대해 잘 알게 됐다는 의견들을 내놓는다"며 "1년 과정을 마치고 2년째 활동하는 어린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위더스(With-us) 봉사단은 2017년 구성해 2년째 운영중이다. 올해는 4개 중학교(서귀포중, 남주중, 서귀포여중, 서귀중앙여중) 1~2학년 학생 22명으로 구성돼 지역의 혼자사는 어르신과 1:1매칭해 주 2~3회 안부전화와 월1회 이상 방문해 말벗 봉사에 나선다. 외로운 어르신들에게는 손자같은 말벗이 생겨서 좋고, 학생들은 어르신과 대화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는 동시에 서귀포자원봉사센터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원봉사시간 관리도 받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어르신이야기(Life Story) 사업은 관내 혼자사는 어르신과 남주고등학교 학생,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결연해 새로운 가족이 돼 어르신들로부터 들은 삶의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세대통합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어르신 39명, 남주고학생 79명, 협의체 위원 84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어르신 12명과 남주고 24명, 동협의체 위원 24명이 결연해 4월 어르신과 첫만남을 시작으로 월1회 이상 위원과 학생이 함께 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묻고 화분만들기, 나들이, 영화관람, 전통음식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달에는 마라도로 나들이를, 12월에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라이프 스토리 책자도 발간해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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