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선 "제주 해녀에게 주는 상… 시의 품위 위해 헌신"

허영선 "제주 해녀에게 주는 상… 시의 품위 위해 헌신"
허영선 시인 제3회 김광협문학상 수상
  • 입력 : 2018. 10.21(일) 16:4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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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귀포관광극장에서 제3회 김광협문학상 시상식이 열려 수상자인 허영선 시인(오른쪽)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주 허영선 시인이 21일 계간 발견 주관으로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서귀포관광극장에서 열린 제3회 김광협문학상 시상식에서 시집 '해녀들'(문학동네, 2017)로 김광협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작은 "서사와 서정을 아우르는 수작이다. 서사는 제주도의 비극적 역사를 씨줄로 삼고 서정은 제주해녀의 구체적 일상을 날줄로 삼아 질박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로 감동 어린 시세계를 구축했다"며 "제주 해녀를 단번에 한국 현대시의 중심부로 끌어들였다"는 평을 들었다.

허영선 시인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이번 수상은 생사를 넘나드는 바다의 삶을, 매순간 용기있는 도전으로 살았던 앞선 세대 해녀들의 사랑에 대한 헌정이라 생각한다"며 "앞서간 선배님의 시대를 생각하면서, 더욱 더 재조명받는 시인의 시대를 기대하면서, 시의 품위를 위해 헌신할 것을 스스로 다짐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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