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지킴이' 김성도씨 별세로 되돌아본 '제주해녀 김신열씨'

'독도지킴이' 김성도씨 별세로 되돌아본 '제주해녀 김신열씨'
한라일보 2005년 창간 16주년 특집 독도 현지 방문 취재 보도
  • 입력 : 2018. 10.21(일) 16:09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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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지킴이'로 유명한 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성도씨가 21일 79세로 별세했다.

한라일보는 지난 2005년 4월22일자 창간16주년 특집으로 제주가 고향인 김성도씨의 부인 김신열씨(81, 당시 68세)를 취재해 '30년 독도지기는 바로 제주해녀'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80년부터 남편 김성도씨와 함께 독도에 집을 짓고 1991년에는 호적까지 옮기는 등 독도지기로 남다른 독도사랑을 실천해왔다.

김 할머니의 고향은 한림읍 강구리로 20대 초반 새내기 해녀로 일감을 찾아 울릉도에 들어와 김성도씨와 독도를 지켜왔다. 제주에는 남동생과 여동생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한라일보와 인터뷰에서는 김 할머니는 "뱃사람과 결혼했는데 그 당시는 외부인과의 혼인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많아 동생과 멀어졌고 동생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지만 한라일보 취재진이 제주에서 온 성의를 생각해 허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해녀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김 할머니는 당시 인터뷰에서 "제주출신 해녀 1백여명과 함게 울릉도 바다 곳곳에서 물질을 했지만 날이 갈수록 작업할 수 있는 바다가 제한되면서 수가 줄어 제주출신 해녀가 10명 정도가 남아 있을 뿐"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남편인 김성도씨가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고령인 김신열 할머니의 독도사랑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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