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복합항·제2공항 갈등 치유 가장 시급"

"민군복합항·제2공항 갈등 치유 가장 시급"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19일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 입력 : 2018. 10.19(금) 14:1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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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서귀포시에 제주민군복합항(해군기지) 건설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지역주민간 갈등 치유와 공동체 회복 노력이 최우선이라고 지적하며 양윤경 시장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지난 19일 제365회 임시회 중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서귀포시청 본관 너른마당에서 진행했다.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은 양윤경 시장에게 "취임후 제2공항 건설과 해군기지 등 지역주민 갈등지역을 취임 후 몇 번이나 다녀왔느냐?"며 "국가사업이라 행정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만 지역주민을 대표해 제주도와 국방부, 국토교통부에 어떻게 의견을 전달해서 갈등을 해소할 것인지를 고민할 시점"이라며 "문서나 구두 보고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을)은 "도정질문에서 남북화해 분위기를 제주가 주도하기 위해 강정항을 모항으로 남북크루즈관광을 하자고 얘기했는데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더라"며 "서귀포시가 중앙정부에도 이런 시도를 알리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해군기지가 들어선 강정마을의 공동체회복을 위한 21개 사업에 투입될 2679억원의 예산 중에 보건지소와 도시계획도로 등 일상적인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며 "해군기지 갈등 해소를 위한 행정조직은 6급 팀장이 맡고 있어 공항확충지원과와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갑)은 "최근 열린 국제관함식과 관련해 서귀포시에서 집행한 800여만원의 예산 지원 외에 푸드트럭 관리 지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시설 지원 등을 했는데 관함식 개최로 갈등이 치유됐다고 보느냐, 아니면 아픈 곳을 더 건드렸다고 보느냐?"고 묻기도 했다.

 의원들은 또 행정시에서 직접 집행해야 할 사업을 읍면에 재배정하면서 인력은 충원하지 않아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외치면서 관련분야의 예산집행률이 상당히 저조하다고 질타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지역의 갈등 치유 없인 서귀포시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시로서의 한계가 분명히 있지만 지역과 자주 소통하고, 제주도나 관계기관 등을 통해 갈등해소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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