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수단이 세계신기록과 대회신기록, 다관왕, 대회 2·3연패 등을 기록, 당초 80개 목표 메달을 초과 달성하며 '금의환향' 한다.

전북 일원에서 펼쳐진 제99회 전국체전 마지막 날인 18일 선수단은 메달 6개(금 3·동 3)개를 추가하며 최종 92개(금 22·은 29·동 41)를 확정, 최근 몇년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수단은 골프에서 금메달 3개를 독식하며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일반부와 함께 여일부 단체전을 석권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현세린과 문혜성(이상 제주방통고 2)·강수은(제주고 3)은 이날 군산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4라운드 최종 합계 541타(132/132/144/133)를 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광주선발 542타(135/133/138/136), 3위는 경기선발 542타(138/131/137/136) 등이다. 특히 현세린은 개인전에서도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강수은도 부상 투혼으로 역전 우승을 하는데 한몫했다.

박준홍(제주고 2)도 골프 남일부에서 4라운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서진원(여수해양과학고·270타)과 장유빈(대전방통고 1·272타)을 누르며 우승 샷을 날렸다.

각종 진기록도 쏟아냈다. 세계신기록 1개, 세계타이기록 2개, 한국신기록 1개, 대회신기록 4개가 제주선수들에 의해 작성됐다.

제주연고팀 현대제철은 이번 체전에서 '신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메달을 싹쓸이했다. 양궁 남자 일반부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4230점(종전 4202점)을 쏘며 세계신기록을 수립, 정상을 차지했다. 또 김태윤과 김종호는 컴파운드 30m에서 모두 360점을 적중, 세계타이기록 2개를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컴파운드 50m에서도 김태윤(355점)과 김종호(352점)는 대회신기록(종전 352점) 2개를 추가했다. 컴파운드 개인싱글종합에 나선 최용희도 1415점으로 한국신기록(종전 1414점)을 갈아 치웠다.

문재권(서귀포시청)도 남자 일반부 평영 50m에서 27초76으로 대회신기록(종전 27초80)을 작성, 금빛역영에 성공했다. 사격 한지영(기업은행)도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238.1점(종전 236.6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3관왕 2명, 2관왕 5명 등 다관왕도 다수 나왔다. 양궁 최용희(현대제철)가 컴파운드 30m와 70m 그리고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수영 여자 일반부 정소은(제주도청)이 자유형 50m와 100m, 계영 400m에서 모두 1위를 달성해 3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김태윤(현대제철)은 컴파운드 50m와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박나리(제주시청)가 자유형 200m와 계영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근대5종 이지훈(제주도청)과 소현석(한국체대 3)이 단체전과 계주(4종)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골프 현세린도 마지막으로 '2관왕' 소식을 전했다.

대회 3연패와 2연패 기록도 돋보였다. 황서진·박나리·이희은(이상 제주시청)·정소은(제주도청)으로 구성된 제주선발이 여자 일반부 계영 400m에서 3분44초78로 골인하며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성용은 씨름 남자 일반부 청장급(85㎏)에서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다수의 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최고의 성적을 낸 양궁 21개를 비롯해 수영 17개, 레슬링 11개 등이다.

전북 익산=백금탁기자



◇제주도선수단 추가 메달 획득 현황(18일 최종)

▶금메달(3개)

▷골프 남일부 개인전 박준홍(제주고 2) ▷골프 여일부 개인전 현세린(제주방통고 2) ▷골프 여일부 단체전 현세린·문혜성(이상 제주방통고 2)·강수은(제주고 3)

▶동메달(3개)

▷수영 여일부 개인혼영 400m 이희은(제주시청) ▷레슬링 남고부 그레코로만형 60㎏급 양성철(남녕고 3) ▷레슬링 남일부 그레코로만형 60㎏급 최형묵(제주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