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방범 사각지대 없애기 '구슬땀'

제주경찰, 방범 사각지대 없애기 '구슬땀'
[경찰의 날 특집] '릴레이 세이프 하우스' 사업
경찰, 올해 취약층 20여가구 대상 사업추진 계획
월 2가구 이상 선정해 범죄예방진단·방범창 등 설치
  • 입력 : 2018. 10.18(목) 20:00
  • 손정경 기자 jungks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방경찰청은 사회적 약자 가구를 매월 2가구 이상 선정해 '릴레이 세이프 하우스' 사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오는 21일 제73주년 경찰의 날을 맞는 가운데 범죄에 취약한 가정을 찾아 범죄예방시설을 무상으로 설치하는 등 방범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묵묵히 애쓰는 제주경찰의 '릴레이 세이프 하우스'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홀로 한국에 남겨져 세 아이를 키우는데 막막하기만 했어요. 그러다 얼마 전 도로 옆 창문을 통해 도둑까지 들어 밤낮으로 아이들과 무서움에 떨었어야만 했죠. 그런데 경찰청에서 방범창을 지원해 줘 이제는 마음 놓고 창문을 열어놓을 수 있게 됐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12일 제주지방경찰청(이하 제주경찰청)이 추진하는 '릴레이 세이프 하우스' 대상가구로 선정된 A씨는 이같이 고마움을 전했다.

'릴레이 세이프 하우스'는 제주경찰청이 제주지역 사회단체(제주 지체장애인 협회·제주 장애인부모회 등)와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대상가구를 추천받아 선정된 가구를 대상으로 범죄예방진단, 스마트 방범창 등 범죄예방시설물 설치·환경개선, 정기 응답순찰에 나서는 사업이다. 말 그대로 범죄로부터의 '세이프(Safe·안전한) 하우스'를 만드는 것이다.

제주경찰청은 올해 1월 생활안전계 범죄예방 CSR 사업 실무회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4월 제주시 아라동의 한 가구를 선정, '릴레이 세이프 하우스' 1호로 범죄예방시설물을 설치한 후 매달 2가구 이상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래는 매달 1가구를 선정했지만 지난 8월부터 매달 2~3가구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릴레이 세이프 하우스' 사업은 제주지방청 생활안전과 생활안전계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생활안전과 원광오 경사는 "방범창이 이미 다 찢어지거나 오래돼 테이프로 엉성하게 붙여놓은 가구도 많았다"며 "새 방범창을 설치한 후 '이제는 문을 열어놓고 자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원 경사는 이어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범죄의 우려에 노출된 가구를 최대한 발굴하겠다"며 "또 더 많은 부서와 협력하고 더 많은 예산을 지원받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올해 들어 10월 현재까지 도내 10개 가구에 1300여만원 상당의 범죄예방시설물 등을 지원했으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10개 이상 가구에 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92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