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배추 하차경매 새국면 맞나

제주 양배추 하차경매 새국면 맞나
강창일 의원, "서울농수산물공사 사장 협력"
"물류시스템 현대화 수혜에 농민 배제 안돼"
26일 제주 국감서 대응미비 도정 추궁 예고
  • 입력 : 2018. 10.18(목) 16:4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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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배추의 가락시장 하차경매와 관련 농민들이 상경집회가 이어지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농수산물식품공사가 지역특성을 감안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은 18일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농수산물식품공사(이하 공사)에 대한 질의를 통해 제주도 양배추 농가에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농수산물식품공사 김경호 사장에게 "가락시장 물류시스템 현대화는 아주 좋은 정책이지만 생산자인 농민이 피해를 보게 해서는 안된다"며 "조건이 다른 제주 지역의 특성을 외면하고 밀어붙이기를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농민이 가락시장 물류시스템 현대화 사업의 수혜에서 배제되면 안된다. 농민의 부담은 곧 소비자인 서울 시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제주도청이 할 일을 제대로 안해서 벌어지는 상황의 책임을 농민이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현재 선박과 육상 운송 분야가 준비가 덜 됐다. 해상 운송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이러한 특수성을 잘 감안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주도 농민들의 현실을 설명했다.

 이에 김경호 사장은 "(박원순)시장님의 적극지원 입장에 따라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라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국정감사 오전 질의가 끝난 후 강 의원은 김경호 사장과의 차담 시간을 갖고, 다시 한 번 제주도에 대한 서울시와 공사의 지원에 대해 주문했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공사가 해운협회와 컨테이너 차량 등 화물 운송에 대해 점검을 했다고 하지만 애월항의 선박 부족과 제주항의 포화 상태로 인한 어려운 점 등 제주도의 세부적인 특성에 대해서 놓친 점들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경호 사장은 강창일 의원이 제안한 "제주도, 공사, 농림부, 농협이 함께 포장재질, 파렛트 적재, 망 비용 등에 대해서 잘 협의해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좀 더 세밀하게 챙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울특별시 국정감사를 맞아 서울시청 앞에 제주도민 약 200여분이 모여서 가락시장 현대화에 따른 농민보호 대책 마련을 요청하는 집회를 개최했다"며 "10월 26일 제주특별자치도 국감을 통해 제주도청에서 양배추 농가의 어려움에 대해 사전에 미리미리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밝혀낼 예정"이라고 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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