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문화 대표하는 환해장성·잣성 관리 부실

제주 돌문화 대표하는 환해장성·잣성 관리 부실
잣성 실태조사 부실용역…"형사고발 및 용역비 환수 방안 마련"
환해장성 28개소 중 10곳만 도지정문화재… 비지정 훼손 심각
  • 입력 : 2018. 10.18(목) 16:17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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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도가 제주의 돌문화를 대표하는 환해장성과 잣성 관리를 부실하게 해 훼손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자림로 확장 사업으로 훼손된 잣성이 2년 전 실시된 실태조사에서 빠져 있는 등 잣성 훼손은 부실용역이 낳은 예견된 인재라고 질타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7일 제365회 임시회 기간 중 세계유산본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에서 환해장성과 잣성의 관리가 부실하다고 집중 추궁했다.

 양영식(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 의원은 "비자림로 확장 사업으로 잣성 1소장이 훼손된 것은 예견된 일"이라며 "지난 2016년 동부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잣성 실태조사에서 잣성 1소장에 대한 내용이 누락돼 있다. 2년 전에 제대로 실태조사를 했더라면 잣성 훼손은 있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 "해당 용역은 탁상에서 이뤄진 부실용역"이라며 "용역진 9명 중 1명만이 제주향토학과 관련된 전문가이고 나머지는 도시계획분야 전문가인데다 용역에 사용된 사진은 공동저자가 1년 전에 발행한 '제주의 잣성 이야기'에 수록된 것이다. 심지어 존재하지도 않는 지번에 잣성이 있다고 했다. 이게 실태보고서라며 제주도에 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용(무소속·서귀포시 서홍동·대륜동) 위원장도 "잣성 실태조사는 부실용역을 뛰어넘어 허위사실을 도청에 문서로 제출한 범법행위"라며 "형사고발조치하고 8000만원의 용역비를 환수 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갑 )도 제주도의 돌문화를 대표하는 환해장성의 훼손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도내 잔존하는 28개 환해장성 중 도지정문화재로 관리되는 것은 제주시 8개소, 서귀포시 2개뿐"이라며 "비지정 환해장성의 경우 카페 대문으로 사용되거나 펜션에 의해 훼손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역분담 관리체제를 구축할 것을 제언했다.

 이에 나용해 세계자연유산본부장은 "훼손된 환해장성은 원상복구하도록 노력하겠고, 잣성 실태조사의 경우 예정된 도감사위원회 감사에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면 수사의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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