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잦은 서귀포…배수로 정비사업 강우빈도 강화

폭우 잦은 서귀포…배수로 정비사업 강우빈도 강화
남원·표선·성산 등 동부지역 20개 지구 정비사업 추진
내년부터 546억 투입하고 강우빈도도 상향 설계하기로
  • 입력 : 2018. 10.18(목) 15:5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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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집중호우로 남원읍 하례리 지역에서 진행중이던 도로공사 현장으로 빗물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속보=서귀포시가 최근 침수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성산·남원 등 동부지역 20개 지구에서 배수로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배수개선사업이나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하지만 시간당 100㎜ 안팎의 국지성 집중호우에는 속수무책이어서 강우빈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본보 9월 18일자 4면 보도)에 따라 강우빈도도 상향 설계키로 했다.

 시는 2019년부터 남원읍, 표선면, 성산읍 등 20개 지구 13.7㎞의 배수로 정비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시간당 50~120㎜의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데다 남원읍 지역의 경우 감귤시설하우스와 타이벡재배가 늘면서 하우스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한꺼번에 주변 배수로와 도로로 흘러내려 저지대 침수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 연말까지 20개 지구 정비를 위한 예상사업비 546억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우선 내년 384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제주도와 사업비 확보를 위한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배수로 단면 부족이나 빗물이 집중돼 농경지와 도로 침수가 발생하는 지구는 인접 하천이나 대규모 배수로로 분산 처리 및 저류지 설치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 배수로가 설치되지 않아 침수가 발생하는 저지대나 주변도로 종단 선형이 불량한 지역은 사유지를 매입해 배수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상습침수지역 정비공사 설계시 강우빈도를 지방하천은 100년, 소하천 50~70년, 농경지 배수로는 20년 이상을 기준으로 삼던 것을 배수로도 지역에 따라 소하천에 준하는 강우빈도를 설계단계에서 반영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내린 국지성 호우가 20년 강우빈도를 넘어서는 등 기상이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배수개선사업의 경우 강우빈도를 상향 설계할 방침"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상습 침수피해를 빨리 해소하기 위해 예산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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