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아이들 마음건강 함께 챙겨요]<br>(2)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운영 효과

[기획/아이들 마음건강 함께 챙겨요]<br>(2)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운영 효과
학생 몸·마음건강 추스르는 '컨트롤 타워'
  • 입력 : 2018. 10.18(목)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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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출범한 제주도교육청 학생정신건강증진센터가 제주학생들의 몸과 마음건강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톡톡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일선 학교의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청에서 개최한 정신건강 전문성 함양 연수 모습.

교육감 공략사항 이행… 2015년 3월 개소
교육·의료·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성과

제주도교육청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가 2015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제주학생들의 건강지원 '컨트롤 타워'로서 몸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며 결실을 거두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간의 마음건강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담과 교육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일상 및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의 태동과 역할=2014년 취임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이듬해 자신의 선거에서 내세웠던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인 학생건강지원센터를 공식 출범시켰다. 건강한 학생들을 만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전문조직을 구성, 종합적·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목적에서다. 특히 교육청과 학교,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이 상호 밀접한 협력과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주력, 올해 4년째를 맞으며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위기학생을 위한 혼디거념팀(위기대응팀)의 운영도 마음건강과 함께 센터의 2대 사업 가운데 하나다.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기초학력, 학교폭력, 학업중단, 자살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주지역 자살 학생수는 2014년과 2015년 각 1명에서 혼디거념팀의 운영 이후, 3년째 소중한 목숨을 잃지 않으며 '학생 자살 제로'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자살계획률이 2014년 4.7%에서 지난해 2.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센터 관계자는 "혼디거념팀, 학교-교육지원청의 Wee센터, 학생건강증진센터, 지역사회의 둥지키움멘토단 등의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구축돼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석문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 직후인 지난 7월, 제주시 도남초등학교에서 등굣길 어린이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학생 '마음건강 지원사업' 운영 성과=이 사업은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마음건강 관련 상담을 비롯한 학생의 마음건강 지원을 위한 교사와 학부모 상담이 주를 이룬다. 학생의 정서행동, 사회성, 학습부진, 학업중단, 위기 등에 전문가 집단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17일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중1~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학생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6년 37.2%(37.4%, 이하 전국평균 생략)에서 지난해 33.9%(37.2%)로 3.5%p 낮아졌다. 우울감 경험률 역시 2016년 23.3%(25.5%)에서 지난해 22.9%(25.1%)로 0.4%p 줄며 아이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결과를 도출했다. 전반적으로 전국의 타지역 학생들보다 제주학생들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에서 낫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12월 한달간 도내 교사 544명(초 343·중 97·고 88·특수학교 16)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조사결과도 눈여겨 볼만 하다.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의 마음건강 지원이 학생 도움 효과에 대해 '매우(44%)·조금(45%)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89%로 매우 높게 나왔다. 교사에 대한 도움 효과도 '매우(41%)·조금(44%)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85%에 이른다. 교사가 도움을 받은 내용은 학생 문제행동 이해(38%), 병원연계(21%), 교사 부담 경감(18%), 지도방법(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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