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다가오는 연말 배당주를 준비하자

[주간 재테크 핫 이슈] 다가오는 연말 배당주를 준비하자
배당확대·자금이탈 방패 역할 등 기대
  • 입력 : 2018. 10.18(목)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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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제외하면 18조4000억원 수준 예상
본격 시행 예정 '스튜어드십 코드' 호재 전망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올해도 두달 가량만 남겨 놓고 있다. 연말이 되면 증시에서는 연말 배당에 따른 배당 수익률 추구를 위해 그리고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는 배당수익을 통한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수요가 높아지게 된다.

올해 코스피 200의 연간 현금 배당은 2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대비 9%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중간배당을 제외한 연말 배당은 약 18조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수익률이 2%에 근접할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데에는 배당금의 증가도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큰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배당수익률은 1년동안 받은 총 배당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누게 되는데, 분모인 시가총액이 줄어들면서 실제적으로 수익률이 올라가게 된것이다. 또한 배당이익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금으로 일부 손실을 만회 할 수도 있기에 배당주 투자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올 연말 배당주 투자가 더욱 호재가 될수도 있는 것이 작년부터 이어진 뜨거운 감자였던 '스튜어드십 코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처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 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을 말한다. 즉 기존의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단순히 주식 보유와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보유중인 주식의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참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수익률을 높여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은 초기에는 경영참여 보다는 적극적인 배당 관련 주주활동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나 기업의 경영에 참여해 마찰을 일으키기 보다는 수익률에 바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배당 위주로 전개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민연금이 일명 '저배당 리스트'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주주권을 적극 행사해 상향된 배당정책을 이끌어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남양유업과 현대리바트 등의 주식을 저배당을 이유로 재무제표 승인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고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배당수준은 다른 국가에 비해 낮게 유지돼 왔으며 우리와 유사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만과 비교하더라도 배당금의 규모가 적은 부분이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향후 배당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될것이다.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 들어가고 있는 한국 산업구조에서 과거처럼 폭발적인 성장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배당을 통한 자사 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을 기대한 배당투자는 최근 증시 급락에 따라 이전보다는 높은 매력을 가지게 됐다. 이와 함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배당확대 등 추가적으로 배당이 확대될 여지도 향후 지속될 것이다. 낮은 배당 수익률이 대만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수준 올라서게 된다면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탈에 따른 방패 역할도 기대 할 수 있는 만큼 올 한해를 마무리 하기 전에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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