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비리 논란 속 병설유치원 확대 여부 관심

사립유치원 비리 논란 속 병설유치원 확대 여부 관심
도내 전체 유아 대비 공립유치원 취원율 15% 불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공립유치원 확대 목소리
  • 입력 : 2018. 10.17(수) 19:1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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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 논란으로 국공립유치원 확대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유아교육 모형 변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단 공개 이후 17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된 청원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비리 엄단 및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글 가운데에는 대안으로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도 제법 눈에 많이 띈다.

 한 청원자는 '사립 유치원 문제 대안 국·공립 유치원이 답이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서 "이번 기회에 국·공립 유치원 수를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또 흐지부지 된다"고 피력했다. 초등 병설유치원을 확대해 유치원부터 국가가 체계적으로 교육을 관리해주거나, 사립유치원의 공교육화 운영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청원자도 있었다. 이 청원자는 초등학교내 유치원과정(6~7세) 마련으로 6세부터 공교육화 시범 실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현재 만5세를 우선 수용하는 방향의 공립 병설유치원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수용 대상을 만3~4세까지로 확대해야한다는 일각의 요구도 있어 도교육청이 이를 수용한 정책을 펼쳐나갈지 관심사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공립유치원 취원율은 현재 공·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유아수 대비 49.2%이지만 전체 유아수(만3~5세) 대비 15.1%에 불과하다. 특히 만3·4세의 취원율은 각각 0.2%, 5.4%로 37.6%인 만5세에 비해 현저히 낮다.

 더불어 현재 진행중인 '제주형 유아교육 발전 방안 연구' 용역 결과도 주목된다. 이른바 '초등학교 유아학년제'인 '킨더가든 그레이드(K-Grade)'의 사례분석과 제주지역 적용방안이 모색되고 있는데다 최근 중간보고서에는 만 3~5세의 공립(병설)유치원 수용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의견을 듣는 설문조사결과가 포함되면 최종 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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