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지속된다… 흙으로 빚은 '해녀 엄마'

삶은 지속된다… 흙으로 빚은 '해녀 엄마'
가인갤러리 개관 기념 진주아 도예전 '숨'
  • 입력 : 2018. 10.16(화) 18:0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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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아의 '해녀 별'.

물질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의 양쪽 볼은 유난히도 빨갰다. 딸들은 그런 엄마를 위해 따뜻한 커피를 준비했다. 그 시간 가족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엄마가 자맥질해 캐온 성게를 반으로 쪼개 나눠 먹었다.

도예가 진주아씨의 작업은 '해녀 엄마'에 대한 기억에서 출발했다. 지친 하루를 커피 한잔으로 달래며 살아왔던 어머니의 삶을 이제야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작가가 이달 20일부터 한달 동안 제주시 아라2동 가인갤러리(금월길 15-2 2층) 개관 기념으로 해녀 이야기 '숨'을 풀어낸다.

진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해녀의 삶을 들여다보며 얻은 가르침인 '삶은 지속된다'란 메시지를 전한다. 삶, 구멍, 반복·일상, 소원탑, 별 헤는 밤, 민낯, 가시 등 흙으로 빚어낸 작품을 따라 해녀의 생애가 펼쳐진다.

전시는 11월 20일까지. 개막 행사는 20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해녀문화 우수예술 창작지원 사업 지원을 받은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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