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경매 열기 사그라들고 있나

제주 부동산경매 열기 사그라들고 있나
9월 제주법원 경매지수 낙찰가율 54.9%…감소세
일도2동 소재 60㎡ 아파트 응찰자 13명 최다 기록
  • 입력 : 2018. 10.16(화) 14:12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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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부동산 경매 열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법원 경매는 8341건이 진행된 가운데 3018건이 낙찰됐다. 경매건수 8341건은 지지옥션이 통계를 작성한 2001년 1월 이래 역대 3번째로 적은 것이며, 올해 4월과 5월 연속으로 진행건수 1만 건을 넘기며 경매 물건의 증가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진행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 기간 총 낙찰건수는 3018건으로 올 3월 3067건으로 역대 최저낙찰건수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 번 기록을 갱신했다. 낙찰건수 감소는 진행건수의 감소와 더불어 일부 지역과 용도의 물건 감소와 반복되는 유찰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제주지역 경매지수를 살펴보면 9월 한달 86건의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중 3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9%, 낙찰가율은 54.9%였다. 평균 응찰자수는 2.5명이었다. 평균 낙찰가율은 8월 63.0%와 지난해 9월 77.6%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평균 응찰자수도 8월 27명과 전년동월 2.6명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경매는 58건 진행돼 28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2.2%p 상승한 87.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상승했으나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9명 적은 1.9명이다.

 제주 주거시설 경매는 12건 중 5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2%p 하락한 82.7%,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8명을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16건이 경매에 나와 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6%p 하락한 49.1%, 평균응찰자수는 0.7명 감소한 2.0명을 기록했다.

 주요 낙찰 사례로는 제주시 용강동 소재 제주컨트리클럽(제주힐CC) 골프장(토지 70만4146㎡, 건물 1788.7㎡)이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49.2%인 181억4500만원에 낙찰돼 9월 제주 최고낙찰가를 기록했다. 제주도 내 골프장이 경매에 나온 건 제주컨트리클럽 인근에 있는 제주CC에 이어 두 번째이며, 제주도 내 골프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한 경영난 끝에 경매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옥션측은 분석했다.

 최다응찰자를 기록한 물건은 제주시 일도2동 소재 60㎡ 아파트이며, 1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억9789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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