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 청년작가 이안욱의 도자 걸개그림전

제주 이주 청년작가 이안욱의 도자 걸개그림전
공포영화 주인공 소재… 제주 생활에 다채로운 표정·깊어진 색채
  • 입력 : 2018. 10.15(월) 19:0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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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화가인 이제하는 말했다. "색감은 세련되고 구도는 빈 틈새가 없다." 대한민국명장인 도예가 최인규는 "자기가 이해한 방식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을 만큼의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 천진무구함이 그 어떤 소통의 수단을 앞지른다"고 평했다.

한국도예고와 여주대에서 공부한 이안욱의 작품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현재 제주로 이주해 살고 있는 나이 서른의 그가 이달 16~22일 제주KBS 전시실에서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이 작가는 초벌 도자에 그린 그림들을 굽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도자 걸개그림전에는 그가 즐겨 그려온 공포 영화 속 주인공과 더불어 제주라는 새로운 환경을 즐기는 일상이 드러나는 작품들이 나온다.

2016년 이천시립박물관에 이어 2년만에 개인전을 갖는 작가의 변화와 성장에 주목할 만하다. 종전에 비해 도판의 크기가 커지고 형태도 다양해졌다. 인물들의 표정과 색채 또한 다채롭고 깊어졌다. 판화적인 기법까지 더해 동적이다.

흙으로 빚은 12개의 작은 인물상 중에는 '세월호'라는 제목의 작품도 있는데 그의 관심이 약자들에 대한 깊은 연민에 닿아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작품 속 인물이 캐릭터로 변신해 컵과 시계에 전사된 연작도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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