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방공무원 10명 가운데 7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 의원이 공개한 소방청과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제주 소방관 702명 가운데 471명(67.1%)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는 질병의 소견이 보여 야간작업 시 관리가 필요한 유소견자는 191명(27.2%)으로 전국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야간작업 시 추적관찰이 필요한 요관찰자도 280명(39.9%)이나 됐다.
시·도별 소방관 건강이상자 비율은 부산이 81.6%로 가장 높았고 경기 73.1%, 서울 72.7%, 충북 71.7% 등의 순이었다.
소 의원은 이에 따라 "소방관의 높은 건강 이상 비율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사안"이라며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2년에 한 번 건겅검진 지원과 함께 수시로 전문심리상담사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소방관의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