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서 경찰-주민 충돌로 강정주민 1명 연행

제주해군기지서 경찰-주민 충돌로 강정주민 1명 연행
  • 입력 : 2018. 10.15(월) 17:50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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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측 주민과 미해군 승조원을 태운 관광버스와 마찰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경찰이 투입돼 강정주민 1명이 연행되고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해군기지에 입항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의 승조원들이 버스를 타고 해군기지를 나섰다.

이에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관함식 반대를 위한 국제공동행동 관계자들이 피켓 시위를 하던 중 승조원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경찰이 투입됐다. 버스 진입을 막는 반대 주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강정주민 김모(45·여)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호송됐다. 또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강정주민 김모(62)씨가 경찰을 위협한 혐의로 연행됐다. 분위기가 더 치열해지면서 반대 측 활동가 2명도 손가락 골절과 팔에 상처를 입는 등 부상을 입었다.

반대주민회 측은 "미군들이 피켓시위를 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비웃고 욕설을 했다"며 "주민들이 이에 항의하자 경찰이 반대측 주민들을 강제로 밀어내는 등 폭력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시위자 중 한 명이 돌멩이를 들어 경찰관을 위협했다"며 "공무집행 방해로 판단해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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