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김수경, 감동을 들어 올리다

백전노장 김수경, 감동을 들어 올리다
-63㎏급 용상 은메달… 전국체전 통산 49개
  • 입력 : 2018. 10.15(월) 00:00
  • 전북 익산=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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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역사 김수경이 14일 전북 진안군 문예체육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63㎏급 역도 용상 결선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0개 목표 남은 힘 다할 것"… 내년 재도전


'그녀가 들어올린 것은 바벨이 아니라 감동이다.'

'제주의 여역사' 김수경(33·제주도청)이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자신의 전국체전 통산 메달 49개(금 43·은 5·동 1)를 작성, 50개 대기록 달성에 단 한개를 남겨뒀다. 특히 합계에서 3위(동메달)와 동률, 계체에서도 몸무게가 적게 나가 앞섰지만 최근 신설한 평가방식인 시기순(성공 차수)에서 선점하지 못하며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해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김수경은 14일 전북 진안군 문예체육회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63㎏급 역도 용상 결선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대기록 작성에 바짝 다가섰다.

1985년생 백전노장에도 10살 이상 차이나는 선수들과 당당하게 겨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이를 극복하고 제주 여자역도의 산증인으로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모든 선수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

이날 용상에서 120㎏을 들어올리며 1위 박민경(22·경북개발공사)의 기록과 1㎏ 차 박빙의 승부로 녹슬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며 내년에도 메달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김수경은 인상 96㎏(5위), 용상 120㎏(2위), 합계 216㎏(4위)을 들어올렸다. 합계에서 216점으로 같았지만 인상 101㎏를 작성한 3위 이지예(21·경남도청)를 뒤따르며 4위로 밀려났다.

김수경은 "남은 온힘을 다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50개 달성 실패에 대한 아쉬움과 목표 달성을 위한 집념을 대신했다.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현재 완쾌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의 말은 더욱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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