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함식 폐막.. 역대 최대 규모

국제관함식 폐막.. 역대 최대 규모
46국 대표·장병 1만명 참가.. 해군간 협력 증대
문재인 대통령, 강정마을 방문 유감 표시 의미도
  • 입력 : 2018. 10.14(일) 17:45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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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강정동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지난 10일 개막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14일 오후 평화의 밤 불꽃 축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5일 동안 진행된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12개국 1만여명의 외국 장병과, 46개 나라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바다를 통한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화합과 상생의 자리이자, 우리나라 해군의 높아진 위상과 국방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행사는 10일 함정기술 세미나·해양무기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11일 해상사열, 12일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WPNS), 11~14일에는 22개(국내17개, 외국 5개) 기업이 참가한 방산전신회, 12일 오후부터 14일까지 부대 및 함정공개, 제주사랑 바다사랑 호국문예제, 친선 체육활동, 세계해군과 한류콘서트 등이 마련됐다.

11일에 펼쳐진 해상사열에는 서귀포 앞바다에서 39척의 함정과 24대의 항공기들이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쳤다.

또 지난 12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 부대 개방 및 문화 행사에서는 3만여명의 국민들이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2015년 말 완공된 제주민군복합항에서 국제관함식이 처음으로 개최되면서 크루즈 부두에 로날드레이건 항공모함이 입항하는 등 12개국 19척의 함정이 동시에 계류해 국가 및 국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입지조건임을 확인했다.

군사외교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관함식 기간 중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총 17개국의 대표단과 양자대담을 가졌고, 한국 해군은 대표단 일정 및 직위에 따라 총 42개국 대표단과 양자대담을 통해 해양에서의 협력방안과 다양한 군사·외교적 현안 등을 논의했다.

12일에는 캐나다 등 9개국의 외국 장병 70명이 서귀포 인근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고, 13일에는 미국 등 12개국 300여 명의 참가국 장병들이 친선 체육활동을 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우리 해군의 발전상을 국민들과 함께 확인하며, 해양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선포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관함식에 참가해 화합과 우정을 나눈 외국군 대표단과 장병들을 포함해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관함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제주도민과 강정마을 주민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군은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화합과 상생의 길을 찾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07년 해군기지 건설이 결정된 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건설이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시하면서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위로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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