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고령화…절실한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빠른 고령화…절실한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서귀포시, 공립 치매전담형 요양시설 2019년 개원 추진
65세 이상 인구 12%는 치매 추산 불구 전담형시설 전무
  • 입력 : 2018. 10.14(일) 09:5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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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빠른 고령화로 치매인구도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이 서귀포시에 추진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치매 어르신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을 2019년 개원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총 사업비 70억을 투입해 신축 예정인 노인요양시설은 정원 50명 규모로, 현재 19억8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공유재산심의 등의 사전 행정절차를 마쳤다.

 중앙치매센터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제주지역 치매유병률(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중 치매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2.46%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또 서귀포시 노인인구 3만2218명 중 치매환자는 4014명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운영중인 21개 노인요양시설(공동생활가정 3개소 포함)중 치매전담형 시설은 전무해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추진중인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은 개인공간(침실)과 공동공간(거실)을 구성돼 치매노인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용 대상은 ▷의사소견서에 '치매상병'이 기재돼 있거나 최근 2년 이내 치매진료내역이 있는 2~4등급자 ▷5등급자로, 다만 2등급자 중 심신·거동이 현저하게 불편한 자는 제외된다.

 특히 치매노인 2명당 치매 전문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 1명을 배치해 요양 및 다양한 인지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2021~2022년에는 공립 치매전담형 주야간 보호시설(정원 40명)을 신축, 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성과 정서적 교감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단계적으로 치매전담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고령화와 함께 치매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확충해 치매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가족의 요양부담을 경감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민간시설에도 치매전담형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해 서귀포시 장기요양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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