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마흔에게 外
  • 입력 : 2018. 10.11(목) 2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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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남은 시간이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언젠가 끝은 오겠지만 오늘이라는 날을 힘껏 사는 사람 중에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작가는 나에게 주어진 남은 생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조언한다. '나이 듦'의 특권과 늙어가는 용기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남은 인생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 사실을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있는 건 우리 자신의 의식뿐이다." 다산초당. 1만4000원.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괜찮아!(김만권 지음)=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는 세상, 일하지 않아도 괜찮다면? 작가는 그렇게 해도 좋다는 분배의 상상력을 풀어놓는다. 모든 시민의 총소득을 늘리는 사회적 배당금인 '기본소득'이든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사회적 상속인 '기초자본'이든 고용없는 저성장 시대에는 노동의 굴레를 벗어난 '모두를 위한 분배'가 '답'이라고 외친다. 여문책. 1만6500원.







▶구멍투성이 과학(스튜어트 파이어스타인 지음, 김아림 옮김)=책은 과학이 사실들의 축적이라는 통념에 맞서며 과학에는 절대 오류가 없다는 왜곡된 관점의 허상을 폭로한다. 작가는 과학이란 위대하고 심오한 기둥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라기보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활동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리얼부커스. 1만8000원.









▶은근 짜릿해(슷카이 지음)=주변에서 벌어지는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들은 오늘을 살아갈 힘을 주는 짜릿한 순간이기도 하다. 매일매일 '짜릿해'를 외치는 주인공을 통해 알게 모르게 만나는 '짜릿한 순간'들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일상이 이토록 사랑스러웠음을 깨닫게 한다. 무엇보다 이 만화를 읽는 묘미는 한번쯤 겪거나 보고들은 내용을 담백하고 귀여운 몇컷의 그림으로 만나며 '나도 이랬지'라고 공감하는 즐거움이다. 창비. 1만8000원.









▶파워풀한 교과서 과학 토론(남숙경·이승경·이은주·안수영 공저)=과학기술의 시대인 동시에 그로 인한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는 시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다양한 논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과 질문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은 교과서와 연계된 뜨거운 논제들 중 12개의 주제를 선정해 논제성립배경, 토론가능논제 등을 담아 각 주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한서재. 1만6500원.







▶페미니즘을 어따 써먹어?(손냐 아이스만 지음, 김선아 옮김)=페미니즘에 대해 이해하기보다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페미니즘은 여성중심적이다' '남성 혐오사상이다'라는 등 온갖 억측과 오해로 인해 터무니없는 가짜정보가 허다할 정도다. 저자는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부분적인 정보만으로 페미니즘을 판단하는 탓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오해나 편견 어린 시각에서 벗어나 페미니즘을 기본적인 것부터 '제대로' 이해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생각의날개. 1만38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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