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 신청… 제주 3년간 '0건'

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 신청… 제주 3년간 '0건'
경찰청, KT텔레캅과 홈시큐리티 시스템 제공中
전국 신청률도 4%대로 저조… "본래 취지 상실"
불분명한 신청기준, 홍보 부족 등 원인으로 지적
  • 입력 : 2018. 10.11(목) 15:49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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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KT텔레캅과 제공하고 있는 '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의 제주지역 신청률이 지난 3년간 '0건'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신청률이 4%대로 저조해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창일 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급시 경비업체 긴급출동 등의 홈시큐리티 시스템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여성가구 홈 안심서비스'의 가입신청률은 전국적으로 2016년 14건, 2017년 78건, 2018년 이달까지 50건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제주지역의 신청건수는 단 한 건도 없다.

2013년 경찰청은 KT텔레캅, 에스원과 사회공헌 차원에서 원래 3만 원대인 서비스를 월 9900원에 제공하는 협약을 맺었다. 협약기간 3년이 지난 후 에스원은 서비스를 종료했고 KT텔레캅은 이를 연장, 내년 10월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여성 1인 가구와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구의 안전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가입이 저조한 상황이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저조한 신청률에도 경찰은 활성화를 위한 어떠한 홍보 조처도 취하지 않고 서비스 개선에 대한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아 서비스 운영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입대상자 선정기준을 치안 불안이 높은 지역이나 소득수준에 따른 조건이 아닌 전·월세 임차보증금 금액만을 신청기준으로 하고 있는 점 역시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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