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美 '시간쫓겨 합의 않겠다' 의지

[월드뉴스] 美 '시간쫓겨 합의 않겠다' 의지
치열한 北·美'밀당' 예고
  • 입력 : 2018. 10.11(목)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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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이하 현지시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비핵화와 상응조치 등 정상회담 의제를 둘러싸고 북미 간에 길고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 주에서 열리는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에어포스원을 타고 가는 도중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언급,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갈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한 이후 미국 정부발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선거 전에 개최되는 급반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북한이 선거 결과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 변화 리스크를 감안해 선거 전 '조기 개최'를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런 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로 시기를 못 박음에 따라, 북미 양측은 일단 '연내 개최'를 시야에 두고 의제와 일정·장소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중간선거 이후'로 일찌감치 못 박은 데는 우선 중간선거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아울러 다른 각도에서 보면 시간에 쫓겨 '졸속 합의'를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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