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회관 아트페어' 마지막 되려나

'제주시민회관 아트페어' 마지막 되려나
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 내달 9일부터 1주일간 열려
시민회관 신축 논란에 기로 … '기억의 청사진' 주제 탐색
  • 입력 : 2018. 10.10(수) 18:3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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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회관 전경. 50여년 된 공간을 존치하느냐, 철거 후 신축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면서 제주국제아트페어도 갈림길에 놓였다. 진선희기자

2015년 12월, 제주시민회관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며 시작된 제주국제아트페어가 기로에 섰다. 제주시가 진행중인 '제주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용역'이 예정대로 연내 마무리되면 리모델링을 통한 존치냐, 50여년 된 건물을 허무는 신축이냐의 향방이 갈리고 '제주시민회관 아트페어'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국제아트페어는 '제주 원도심의 도시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문화예술을 통한 창조적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당시 제주시 이도1동이 지역구인 제주도의원이 대회장을 맡아 첫 발을 뗐다. 이도1동장은 제주국제아트페어집행위원장이 된다. 이처럼 해당 지자체가 예산을 대고 주관하는 '이색' 아트페어지만 지난 용역 중간보고에서 행복주택 건립 등 신축을 요구하는 안이 제기되면서 첫 회 이래 줄곧 행사장으로 활용해온 제주시민회관을 떠나야 될지도 모르는 처지다.

내달 9일 개막해 1주일간 이어지는 제주국제아트페어는 이종후 총감독의 표현대로라면 '절박한 심정'으로 준비됐다. '시민회관-기억의 청사진'을 주제로 내건 이유도 제주시민회관의 앞날이 불투명한 현실에서 기록을 남겨두기 위해서다.

올해는 아트페어에 페스티벌이 더해졌다. 그래서 명칭도 2018제주국제아트페어&페스티벌이다. 아트페어는 부스 초대작가 국내 17명(도내 7, 도외 10), 해외 7개국 9명이 선정됐다. 아트페스티벌 작가는 국내 9명, 해외 2명이다. 매년 이어온 작고작가 특별전은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제주출신 미술인으로 구성된 한라미술인협회 초대 회장인 김영철 작가를 조명한다.

이중에서 '기억의 청사진' 주제를 현장 작업으로 구현하는 이들은 아트페스티벌 참여 작가들이다. 이번 행사에 앞서 제주시민회관을 한차례 답사한 국내외 아트페스티벌 작가들은 평면, 입체 작업으로 제주시민회관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탐색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페어 기간엔 지역 주민 인터뷰 영상도 별도로 상영된다. 제주아트페어 스태프들이 인터뷰어가 되어 시민회관에 얽힌 동네 사람들의 기억과 전망을 가감없이 담아냈다. 문의 064)728-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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