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행정은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열린 혁신이란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민을 정책의 대상인 아닌 주체로 인식하며 단순한 국민 참여를 넘어 국민주도의 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열린 혁신은 하나의 단일 정책이 아니라 행정 전반에 걸친 국민 참여와 하부주도적인 문제해결 구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써 마을사업 육성, 주민공동육아, 빈집을 활용한 주거문제 해결, 국민·공무원 제안제도 운영, 국민 눈높이에 맞춤 정보공개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한 정책의 완성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이란 관습, 조직, 방법 등을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에 정책이 다소 부담스럽게 인식될 수도 있다. 신규 정책도 새로운 개념이 친숙하지 않거나 변화의 폭이 클수록 기존 방식에 적응한 사람들에겐 부담으로 다가와 제대로 된 정책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 제주시에서는 열린 혁신과 맥락을 같이 하는 '시민이 주인인 행복도시, 제주시'라는 시정목표를 세우고 각종 행사, 회의 시에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또한 열린 혁신과 관계된 다양한 시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통해 정보공유와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지만 하나하나의 노력과 홍보들이 모이는 방법만이 주민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고 정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만화에서 보던 주문과 같이 '열려라 혁신, 열려라 혁신' 주문처럼 상시 외치고 강조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두에게 친숙하고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김정복 제주시 애월읍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