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뒤엎어버리는 국제관함식 유감"

"역사 뒤엎어버리는 국제관함식 유감"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성명
  • 입력 : 2018. 10.08(월) 11:54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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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제주해군기지에서 국제관함식이 개최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비영리단체인 재단법인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는 8일 "잘못된 역사를 바로 보지 못한 채 해군기지가 건설된 제주도에는 평화가 제대로 설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화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와 해군은 국제관함식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공동체회복사업지원을 약속했지만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있었던 불법과 폭력에 대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채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덮으려고 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센터는 이어 "14일까지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는 미군 핵항공모함과 이지스함을 비롯해 14개국 함정 50여 척, 항공기 20여 대가 참여한다"며 "제주4·3 70주년인 올해, 학살의 책임이 있는 미국이 핵항공모함을 가지고 70년 만에 제주도에 들어오는 것은 학살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세계 평화의 섬'제주에서 전 세계 해군 군사력 과시의 장인 국제관함식을 개최하는 것은 남북 정상이 선언한 '한반도 평화의 시대'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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