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들 남북교류 바쁜 행보

타 지자체들 남북교류 바쁜 행보
10·4기념행사 北 민화협 간담서 교류사업 제안 활발
  • 입력 : 2018. 10.07(일) 20:00
  • 국회=부미현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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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평양 인문문화궁전에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박수치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전국 첫 남북교류 물꼬 튼 제주는 방북단 포함 안돼


10·4 정상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한 지자체장들이 앞다퉈 북한과의 교류 협력 의지를 밝혀 그 성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지자체 중 북한과의 교류에 가장 먼저 나선 역사가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도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지난 4∼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지자체장들은 저마다 북측에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특히 지자체 관계자들은 북한의 '가을의 왔다' 공연과 관련해 이 자리에서 유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방북단 160명 가운데 정부 지원인력과 취재진을 제외하면 122명이 참가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대표),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 이병훈 광주시 부시장, 이재관 대전시 부시장, 이장섭 충북도 부지사, 박성호 경남도 부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7명이 참여했다.

반면 1998년 북한에 감귤 보내기 사업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남북교류에 나선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번 평양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방북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방북 일정 가운데 5일에는 지자체 관계자들과 북측 민화협과의 간담회가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10·4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양 정상이 천명했던 부분이 인천과 연계가 많다"며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로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병훈 광주부시장은 "상생협력 사업으로 '가을이 왔다 지방공연'을 같이 협력하자, 그리고 내년에 수영 선수권 대회가 있는데 광주에 와달라"고 북에 요청했다.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대전에 카이스트가 있으니 김책 공업종합대학과의 교류라던지, 그런 부분들의 논의를 진전했으면 한다. 또 대전 프로 축구단과 친선 축구대회도 교류하자"고 제안했다. 이장섭 충북도 부지사는 "충북의 역점이 바이오 제약이기 때문에 당장 제재 관계 없이 결핵약이라던지 약 지원을 하면서 교류를 트고 장기적으로 천연물 관련 연구를 하고 내년 무예 마스터십이 있는데 문화체육 교류도 하자"고 밝혔다.

박성호 경남도 부지사는 "경남도는 남북교류협력위가 있었는데 폐지되고 그 기금도 해산을 했다. 이번에 다 복원하는 것으로 위원회도 만들고 협력 기금도 만들 것"이라며 농업 분야 상호 협력과 마라톤 교류를 제안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북측 항만도시와 한반도 항만도시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또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해 남북 영화인 교류 사업, 수산 분야 공동어로 연구을 제안했다.

이날 지자체 관계자들은 "간담회에서 북측과 합의된 사항은 없지만 한 번에 배부를 수 없다. 제안을 했으니 앞으로 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7일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에 경기도 후원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북측의 옥류관을 경기 도내 유치하기 위해 관계자 협의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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