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태풍에 최근 파종한 월동무 피해 우려

10월 태풍에 최근 파종한 월동무 피해 우려
9월 하순 파종해 어린 싹의 경우 침수·강풍에 취약
"3~4일 더 지켜봐야 정확한 피해 여부 알 수 있어"
  • 입력 : 2018. 10.07(일) 18:0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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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친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6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월동무 재배 농경지가 침수돼 있다. 사진=조흥준기자

제주에 지난 5~6일 직접영향을 미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하면서 지난달 파종한 월동무 등 일부 밭작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월동무 최대 주산지인 성산지역의 경우 가장 늦게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6일 오후까지 침수된 농경지들이 확인됐다.

 7일 서귀포시와 성산일출봉농협 등에 따르면 월동무 주산지인 성산읍 지역을 중심으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월동무의 일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올해 월동무 재배면적은 서귀포시 성산읍 2210㏊, 표선면 502㏊ 등 총 4883㏊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0.2%, 최근 5년평균보다 11.0% 많은 규모다.

 9월 초에 서둘러 파종한 월동무는 생육이 제법 이뤄져 별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이후 파종해 막 어린 싹을 틔운 경우 강풍과 물살에 휩쓸려 뿌리가 땅위로 드러나면 말라죽게 된다. 또 줄기가 절단된 월동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월동무 재배농가에서는 농경지에 고여있던 물이 빠지면서 7일부터 병충해 방제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 피해 여부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은 상태가 괜찮아보여도 물이 빠진 후 3~4일쯤 지나야 월동무의 정확한 생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농업인들은 말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는 없지만 월동무 싹이 어린 경우에는 강풍에 잎이 절단되는 농경지가 일부 있을 것"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피해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사유시설은 이달 16일까지 피해신고를 접수받고 있다"고 밝혔다.

 성산일출봉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월동무를 일찍 파종한 농가가 많아 어느정도 생육이 이뤄진 것들은 태풍피해가 거의 없지만 9월 20일 이후 파종해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한 월동무의 경우 강풍과 침수로 뿌리가 노출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말라죽는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콩레이로 월동무 외에도 안덕면 등 지역에서 수확을 앞둔 일부 콩과 메밀밭에서 도복(쓰러짐) 피해를 입는 등 일부 밭작물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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