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무전기 100% 도청에 '무방비'

제주경찰 무전기 100% 도청에 '무방비'
1978대 모두 보안 취약한 아날로그
  • 입력 : 2018. 10.07(일) 13:5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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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무전기가 도청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방경찰청이 보유한 무전기 1978대 모두 보안에 취약한 주파수전용통신방식(아날로그 방식·VHF-CRS)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무선망은 통식방식에 따라 주파수전용통신방식과 주파수공용통신방식(디지털 방식·UHF-TRS)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무전기는 기술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한 데 반해 아날로그 방식은 보안성이 취약해 교통사고 차량을 먼저 견인하기 위해 경찰 무전을 도청하는 견인차 기사 등이 검거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무전기 사용 시 음어·약어 사용을 생활화해 보안이 유지되도록 한다고 밝혔지만, 의무경찰 출신 견인차 기사들에게 음어를 배워 경찰 무전을 도청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음어·약어 활용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전국 경찰이 보유한 무전기는 12만3389대로 이 가운데 5만138대 약 40%가 보안에 취약한 아날로그 무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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