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최다 발생… 제주 '범죄도시' 불명예

강력범죄 최다 발생… 제주 '범죄도시' 불명예
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 5대 범죄
1만명당 연간 평균 510건으로 전국 1위
지역 특수성 고려한 치안정책 반영 목소리
  • 입력 : 2018. 10.07(일) 13:34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가 최근 3년간 인구 대비 강력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경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인구 1만명당 평균 510건의 5대 강력범죄가 발생했다. 5대 강력범죄는 살인과 강도, 절도, 폭력, 성폭력 등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 범죄들로, 경찰청이 별도로 관리하고 있는 범죄 지표 중 하나다.

 제주 다음으로 광주가 373건으로 뒤를 이었고, 부산 371건, 강원 364건, 경기 남부 358건, 서울 354건, 대구 350건, 충북·울산 335건 등의 순이었다. 5대 강력범죄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북(106건)으로 1위를 차지한 제주의 5분의 1 수준이다.

 범죄별로 보면 전국 평균 발생건수는 살인 0.17건, 강도 0.24건, 절도 39건, 성폭력 4건, 폭력 57.1건인 데 반해 제주는 살인 0.31건, 강도 0.47건, 절도 56건, 성폭력 5.6건, 폭력 85.7건으로 모든 범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는 체감안전도에서도 여실히 나타나는데, 제주도민의 체감안전도는 68.9점으로 3년 평균 전국 꼴지를 기록했다.

 제주에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제주 인구의 28배에 달하는 약 1475만명(지난해 기준)의 입도객이 경찰관 배치·증원 등 치안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권미혁 의원도 "제주도는 내·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국내 대표 관광지인 만큼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치안정책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제주도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제주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68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