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와 서귀포시 책축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9일 서귀포 칠십리시공원 일원에서 '제1회 서귀포 베라벨 책정원 축제'를 개최한다.

　'노지에 책을 펼치다'는 부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책 축제가 없다는 의견에 따라 선보이는 축제다.

　축제는 책과 서귀포시의 자연이 어우러지는 'Green 축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무대 등 인공 구조물 설치는 최소화하면서 축제 참석자들에게 돗자리와 그림책을 제공해 나무그늘 등 자연 속에서 가족끼리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칠십리공원의 걷는 길을 따라서 원화작품과 도서관 프로그램 수강생 작품을 전시하는 등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다.

　가수 요조가 '음악과 책이야기'를 주제로 북 콘서트 강연을 진행하고, 축제장 곳곳 나무그늘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 가족 창작극을 비롯해 흑룡만리 인형극, 제주어 지킴이 '뚜럼브라더스' 공연, 책 정원 전시관, 베라벨 책정원 시장, 우리들이 키우는 책 나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체험행사로 절판도서 이벤트, 제주 오름꽃으로 만드는 꽃 전시관, 꼬마화가의 캔버스, 영화동화, 우리나라 문화재 만들기 체험, 시민의 책 전시 등도 준비된다.

　김숙희 도서관운영사무소장은 "책과 서귀포 문화가 어우러지고 시민들이 보다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축제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축제장을 찾아 책이 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체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축제 당일 기상 악화시엔 이달 13일로 연기된다. 문의 도서관운영사무소 삼매봉도서관 760-3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