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대규모 정전 원인은 삼나무?

태풍 '콩레이' 대규모 정전 원인은 삼나무?
원희룡 지사 "방풍림 벌목해 피해 막아야"
삼나무 벌목·한전과 전선 지중화 방안 논의
제주공항 항공편 오전 11시이후 가능할 듯
  • 입력 : 2018. 10.06(토) 11:3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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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내습 때마다 삼나무 방풍림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가 벌목과 전선 지중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태풍 '콩레이' 내습으로 삼나무 방풍림이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6일 오전 9시 30분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경보 통합 상황실을 방문해 "추가 피해 접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태풍 콩레이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에 따른 제주 전역의 피해상황과 교통상황, 주요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30분쯤부터 안덕면 사계리, 대정읍 하모리, 남원읍 신흥리, 성산읍 신천리 지역 등 모두 114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지만 현재 모두 복구조치 완료됐다.

 특히 원 지사는 이번 정전도 강풍에 의한 삼나무 방풍림이 쓰러져 전선이 단선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자 "방풍림을 벌목해 전선줄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방안과 전선 지중화에 대한 부분을 한전과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운행도 6일 오전 11시 이후부터 재개된다. 5일 오후 6시 후 제주공항 전 항공편 결항조치에 따라 총 488편이 운항될 예정이었지만 188편만 정상 운행됐으며, 공항 내 체류객은 없었다.

 제주시 북부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주택, 도로, 농경지 등에서 85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 조치가 완료됐다. 표선면에서는 해안가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주택이 침수 피해가 우려돼 인근 경로당으로 1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교통신호기 6건, 가로등 6개소 일부 파손도 응급조치가 완료됐으며, 현재 각 분야 부서장들이 제주 전역을 돌며 현장을 확인하고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있다. 한라산은 전 구간 통제 중이며 한천, 남수각 주차장, 산방산 진입도로, 섭지코지 등 차량 침수 우려지역 및 낙석위험도로에 대한 출입통제와 이동 조치도 실시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상특보 해제 시까지 비상 2단계 근무를 이어가며 피해상황 파악 및 응급 복구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자율방재단을 활용해 재해예방 및 복구 조치를 이어가며 제주지방기상청, 해병대 제9여단, 한전, KT제주지역본부,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민관군 협업체계도 강화해 비상 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한편 5일 오후 1시부터 재난대응체계 비상 2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부서별 현원 1/5 이상 상황 근무가 24시간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200여명이 공직자가 함께 참여 중이다. 또한 13개 협업부서를 비롯해 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전,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도 함께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는 최고풍속 50.2㎧, 최대강우량 윗세오름 682㎜로 현재 제주를 통과해 빠른 속도로 한반도에 북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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