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30년 제주 30년] (24)용머리 해안

[한라일보 30년 제주 30년] (24)용머리 해안
왕후지지 맥 끊긴 전설 용머리 해안
  • 입력 : 2018. 10.04(목) 20:00
  • 홍희선 기자 hah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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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산방산주차장에서 바라본 용머리해안. 네덜란드 상선 모습의 하멜 전시관과 상가 시설이 더 생기고, 용머리해안으로 접근하는 보행로가 늘었다.

1994년 용머리관광지구로 시작된 개발
하멜상선, 언제부터 용머리에 있었을까

진나라 시황제가 제주에 장차 왕이 태어날 것이란 소문을 듣고 풍수사 호종단을 보내 왕후지지의 맥이 끊었다는 전설이 담긴 용머리 해안.

1994년 6월 제주도종합계발계획 상 용머리관광지구는 다른 10개 관광지구와 함께 제주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심 휴양도시로 성장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부푼 꿈을 가졌다. 당시 남제주군은 23만5000㎡에 대한 관광지 조성계획을 수립, 제주도에 개발사업 시행에 따른 승인신청을 했다.

2018년 용머리해안.

재벌기업들이 이에 관심을 보였지만 관광숙박 시설,종합 휴양업,골프장 시설 등 지역주민의 참여기회가 없는데다 토지 매입의 어려움,주민의 개발 반대 정서 등이 걸림돌이 돼 민자유치가 난항을 겪었다. 이후 용머리관광지구는 지구 지정 및 개발사업이 승인된 2000년 이후에도 개발 방향을 놓고 토지주 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수차례 조성계획이 변경됐다.

2003년에는 17세기 네덜란드인 하멜 표착 350주년을 기념해 안덕면 용머리 해안에 하멜 상선을 재현했다. 네덜란드 상선을 전시실로 꾸며 1층에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과 네덜란드 히딩크 마을을 소개해 하멜과 월드컵, 히딩크와 남제주를 주제로 구성했다. 하멜은 1653년 8월16일 일행과 함께 제주지역에 표착한 뒤 제주와 서울 등에서 생활하다 1666년 일본으로 탈출, 고국으로 돌아간 뒤 '하멜 표류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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