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간 차원 한·중 스포츠교류 '시동'

제주 민간 차원 한·중 스포츠교류 '시동'
K&D스포츠 제주, 축구교류전·관광 처음 기획
중국 방문단 "한국 실력·체력·시설 모두 월등"
  • 입력 : 2018. 10.04(목) 17:4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중국 절강성 항주시 원갑청소년축구FC 방문단이 4일 제주서초등학교를 방문, 축구 교류전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중 청소년 대상 '제주 가을 청소년 축구캠프'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며 화제다. 특히 앞으로 축구와 수영뿐만 아니라 농구, 인라인, 리듬체조, 펜싱 등의 종목이 추가될 예정으로 스포츠교류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K&D스포츠 제주점(대표 유은석)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캠프를 운영한 가운데 중국 절강성 항주시 원갑청소년축구FC 방문단 21명(코치 1·학생 14·부모 6)이 제주를 찾았다. 이들은 도내 일선 학교와의 친선 축구경기를 통해 우정을 다지는 한편 성산일출봉, 항공우주박물관, 신화월드, 도립곶자왈공원 등을 관광하며 제주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제주 방문에 앞서 이들은 지난 8월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이번 축구캠프는 올해 처음 이뤄지는 기획행사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반응이 비교적으로 좋다"며 "내년에는 자체 축구클럽을 창단하고 농구, 인라인, 리듬체조, 펜싱 등의 종목을 담은 종합스포츠센터를 구축해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문단은 지난 1일 항공편으로 제주에 들어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데 이어 중문초 및 서귀포초와의 교류전을 소화했다. 이어 다음날인 3일 대정초와 교류전 이후, 제주시 봉개동 소재 제주시생활체육공원축구장에서 현종협 오현중 코치와의 특강은 물론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동원 선수의 축구멘토'인 현 코치는 지동원을 발굴, 세계적 선수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4일 방문단은 오전 NLCS국제학교와의 교류전에 이어 오후 올해 전국소년체전 남초부 축구 우승학교인 제주서초를 찾아 친선경기를 가졌다.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양팀 선수들은 우정을 쌓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첸지홍(11)의 어머니 창레이(39)씨는 "제주 학생들의 실력과 체력이 월등하고 축구관련 시설이나 교육 분위기가 중국보다 좋다"며 "(중국) 아이들의 축구 실력이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세계에 대한 가치관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만족했다.

방문단은 5일 외도초와의 마지막 교류전을 갖고 6일 수영특강에 이어 7일 귀국할 예정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22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