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상품성 저하 달팽이 피해 막을 방법 없나

노지감귤 상품성 저하 달팽이 피해 막을 방법 없나
농업기술원, 피해 방제 기술개발 시험연구
  • 입력 : 2018. 10.03(수) 18:1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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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감귤원에서 수확기인 10월 중순에 명주달팽이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열매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노지감귤원에서 수확기인 10월 중순에 명주달팽이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열매의 과피 식해, 몸에서 분비하는 점액질에 의한 병원균 매개 등으로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는 도내 노지 감귤원에서 달팽이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시기별 발생량, 피해도 조사, 방제약제 효과 등에 대한 연구 결과 효율적인 방제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노지 감귤원에 발생하는 달팽이 종류는 명주달팽이와 들민달팽이, 민달팽이, 두줄민달팽이, 동양달팽이를 포함해 모두 5종으로 나타났다. 달팽이는 기주범위가 넓고 평소 건조한 조건에서는 주변 은신처에 잠복하고 있다가 강우나 습한 기상조건에서 활동하며 살충제의 접촉독에 의한 방제효과가 미흡해 농업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년차인 2017년에는 달팽이가 다 발생한 노지감귤원에서 상대습도, 누적강우량에 따른 명주달팽이와 두줄민달팽이의 발생 및 피해특성 조사를 위해 유인살충제를 이용한 트랩을 설치해 7일 간격으로 7월 초부터 10월말까지 감귤원에서 달팽이의 발생량과 피해도를 조사했다.

 시판되는 유인살충제 3종에 대한 살충효과를 조사한 결과 민달팽이는 B자재(메타알데하이드 3%)가 높았고 명주달팽이는 A, B자재(메타알데하이드 3%, 6%)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감귤열매는 무처리구는 1주당 전체 열매의 2.3%, 처리구에서는 0.9%가 피해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상단이 가려진 트랩을 활용할 경우 수분접촉이 잘 되지 않아 약효가 오래 유지되고 일반 토양살포 대비 약제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년차인 2018년에는 유인트랩 이용, 지점살포, 전면살포에 대한 방제효과와 그에 따른 방제 비용 절감 효과를 비교할 예정이며, 기존 알려져 있는 동제 살포와 구리테이프에 대한 기피효과를 구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년차 시험연구 효과가 좋은 A자재, B자재 등 2종 살충제는 기관 직권등록시험을 거쳐 감귤에 등록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은 "노지감귤 달팽이 발생 및 피해특성 구명과 우수한 방제기술 개발로 피해 최소화는 물론 상품성 향상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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