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첫 공립 장애아전문 어린이집 문연다

제주에 첫 공립 장애아전문 어린이집 문연다
서귀포시, 혁신도시에 내년 6월 개원 목표로 추진
국비 4억 확보하고 도비 확보 절충중… 정원 40명
  • 입력 : 2018. 10.03(수) 17:1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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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공립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이 서귀포시 서호동에 내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장애 초기에 적절한 재활치료 등 맞춤형 보육이 절실한 장애아를 위한 전문어린이집이 제주에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귀포시는 서호동 혁신도시 바람모루공원내에 연면적 600㎡에 정원 40명의 공립 장애아전문 어린이집 신축을 추진중이라고 3일 밝혔다. 총 15억5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예정으로, 4억19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해놓고, 현재 도비 11억3900만원 확보를 위해 제주도 예산부서와 절충중이다.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은 장애 영유아 12명 이상을 보육할 수 있는 시설과 특수교사 등 인력을 갖춘 어린이집이다. 서귀포시 지역에는 민간에서 운영하던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이 한 곳 있었지만 올해 초 문을 닫았고, 제주시 지역에서는 민간어린이집 3곳이 운영중으로 제주에 공립은 단 한 곳도 없다.

 서귀포시에서 추진중인 공립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은 보육실과 유희실, 언어치료실을 갖춰 맞춤형 보육과 재활치료를 담당하게 된다. 또 지난 4월 건축설계용역 발주시부터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을 포함했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장애아 어린이집은 장애아전문 어린이집과 장애아통합 어린이집으로 나뉜다. 전문어린이집에서는 상시 12명 이상 미취학 장애아를 보육해야 하지만 정원범위내 40%는 비장애아를 보육할 수 있는 곳이다.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은 정원 20% 내의 장애아를 보육하는 곳으로, 현재 서귀포시 지역에는 5개 통합어린이집(공립 4, 민간 1)에서 11명의 장애아를 보육하고 있다. 장애아 통합보육 미지정 시설에 다니는 장애아는 7명이다.

 이처럼 서귀포시 지역에는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어 운영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문 어린이집이 문을 열면 장애아가 우선 입소후 자리가 남을 경우 비장애아도 입소가 가능해 혁신도시내에 젊은인구 유입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아 이의 해소에도 일정부분 도움이 될 전망이다. 9월 말 기준 도내 어린이집은 모두 510곳으로, 이 중 국공립은 6.1%(31곳)에 그치고 있다. 서귀포시지역의 경우 120곳 중 국공립이 12.5%(15곳)로 제주시지역 국공립 비율(4.1%)과 전국평균(8.9%)보다 높지만 특히 동 지역은 수요 대비 여전히 '좁은 문'이다.

 강현수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장은 "서귀포시 지역에는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은 있지만 전문어린이집은 없어 운영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비를 이미 확보해놓고 있는만큼 내년 도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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