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콩레이' 6일 오후 제주 통과

빨라진 '콩레이' 6일 오후 제주 통과
오후3시쯤 서귀포 동북동쪽 50km 해상 근접
4일부터 강도 약화.. 크기는 중형급 유지할듯
오늘부터 제주지방 비..최고 200㎜ 이상 예상
  • 입력 : 2018. 10.03(수) 16:16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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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호 태풍 '콩레이' 예상진로도(3일 오후 3시 발표).

북상중인 초강력 태풍 '콩레이(KON-REY)가 속도를 내면서 제주 통과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3일 오후 3시 현재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7km 속도로 북서진해 4일 오후 3시에는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3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 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은 400km, 강도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문제는 태풍 '콩레이'가 5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남남서쪽 약 630km 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북북서진하다 제주도 동쪽 해상을 거쳐 7일 오후쯤 한반도 동해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태풍 '콩레이'는 2일 오전부터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당초 오는 6일 오후 9시쯤 서귀포 동쪽 약 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주 통과시간이 6일 오후 3시 전후로 앞당겨졌다. '콩레이'는 6일 오후 3시 서귀포 동북동쪽 약 5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콩레이'는 4일부터 태풍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부근을 통과할 때는 여전히 중심기압이 975hPa 중심최대 풍속 초속 32m, 강풍 반경 350km, 강도 중, 크기는 중형을 유지하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콩레이' 일본 기상청 예상도.

당초 '콩레이'는 타이베이를 거쳐 중국 내륙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지방에는 4일 오후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예상강수량은 80~150㎜이며 많은 곳은 최고 200㎜이상 내리겠다.

또 4일부터 바람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밤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이 시작될 전망이다. 4일 제주도남쪽먼바라를 시작으로 제주도 앞바다는 5일 오전, 제주도 육지는 5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도 6일 오후 3시를 전후해 제주 동쪽으로 통과한 후 부산지역을 거쳐 일본 삿뽀르지방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제주 부근해상에서 '콩레이'이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 지난 '솔릭'때처럼 태풍이 장시간 머물 경우 제주지방에 예상외로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 제출한 명칭으로 산의 이름이다.

올해 발생한 24개 태풍중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제19호 태풍 '솔릭'이 유일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는 항상 유동적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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