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한미일 PS 석권
'MLB 포스트시즌 데뷔' 와일드카드 경기서 1⅔이닝 무실점
콜로라도, 컵스 꺾고 NLDS행..밀워키와 한판 승부
  • 입력 : 2018. 10.03(수) 14:3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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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오승환.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무실점 투구로 장식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컵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등판, 1⅔이닝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승환이 팽팽한 연장 상황을 무실점으로 지탱한 이후 콜로라도가 연장 13회초 추가점을 내면서 컵스를 2-1로 꺾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권이 걸린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콜로라도는 이제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이동,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5일부터 5전 3승제 NLDS를 벌인다.

 오승환은 한국인 최초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도 완성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005·2006·2011·2012·2013년 총 5차례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던 2014년에는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15년에는 팀이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출전했으나, 오승환은 부상 탓에 결장했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 초대받은 것은 콜로라도로 이적한 올해가 처음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이닝을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벤 조브리스트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놀런 에러나도의 호수비로 땅볼처리했다.

 마지막으로 트랜스 고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연장 10회말을 끝냈다.

1-1이 이어진 11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는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대니얼 머피를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오승환은 1사 1, 2루에 놓였다.

 다음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는 3루수 땅볼에 그쳐 2루 주자 바에스가 태그아웃을당했다.

 2사 1, 2루에서 오승환은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러신은 빅터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타이브레이커에서 나란히 패해 와일드카드로 밀려난 양 팀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도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가을야구 열기를 후끈 달궜다.

 선발 대결에서는 사흘만 쉬고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콜로라도의 카일 프리랜드가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컵스 에이스 존 레스터(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레스터가 1회초 잠시 흔들린 틈을 콜로라도 타선이 잘 공략했다.

 1번 타자 찰리 블랙먼의 볼넷과 DJ 르메이유의 인정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에러나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7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컵스 타선은 8회말 2사 후 앤서니 리조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나갔다.

 대주자 트랜스 고어는 다음타자 바에스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바에스는 중전 적시 2루타로 고어를 홈으로 불렀다. 점수는 1-1 동점이 됐다.

 콜로라도와 컵스가 모두 9회 득점에 실패하면서 양 팀은 연장에 들어갔다.

 컵스는 연장 10회초 선발 자원 콜 해멀스를 불펜으로 투입해 2이닝을 맡기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콜로라도가 오승환 등으로 맞서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균형은 13회초에야 깨졌다.

 콜로라도 타선은 2사 후 트레버 스토리, 헤라르도 파라, 토니 월터스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합작했다.

 콜로라도 스콧 오버그는 13회말 컵스의 추격을 막고 NLDS행을 확정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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