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내국인 관광객 감소 '탈출구 없다'

제주관광 내국인 관광객 감소 '탈출구 없다'
5월 감소세로 전환 9월에는 감소폭 확대
개별소비세로 골프 관광객도 두자리수 감소
제주도 콘텐츠 개발 등 추진 불구 한계 예상
 
 
  • 입력 : 2018. 10.03(수) 14:2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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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활한 개별소비세로 골프 관광객에 급감하고 있어 골프천국 제주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78만2696명으로 전년동기 1119만2025명보다 3.7%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992만 3000여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2%감소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85만9000여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7.4%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4월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5월부터는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6월은 전년동기대비 0.8%, 7월 5.7%, 8월 7.4%, 9월은 전년동기 대비 9.6%나 감소했다.

 제주를 찾는 골프 관광객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 6월기준 도내골프장 내장객은 86만8791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102만 1121명에 비해 14.9%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부활한 개별소비세의 영향이 크다 . 지난해 9월 제주도 개별소비세 감면기한을 2022년까지 5년을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됐지만 올해 1월부터 폐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75%감면돼 5280원이었던 제주도내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는 2만1120원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4명이 한팀을 이뤄 제주를 방문해 27홀을 칠 경우 16만 896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1박 2일 골프를 칠 경우 1팀당 33만 792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제주골프 비용이 늘어나자 국내 골퍼들은 제주보다 가격이 저렴한 태국이나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빠져 나가고 있다.

 제주시 모 골프장 관계자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골프장 내장객은 지난해 대비 12%감소했고 이에 따른 매출은 15%나 줄어들었다"며"제주도가 골프의 메카로 다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관광객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항공기 슬롯 추가 확보롤 통한 공급좌석 확대 ▷여객선 운항재개▷ 개별관광객 맞춤 마케팅 추진 ▷제주 콘텐츠 개발 및 상품화 추진 ▷안전·안심관광 정책 추진 ▷스마트 관광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한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지사는 "그동안 양적관광 위주의 성장으로 제주 경제가 왔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지나치게 빠르게 감소하고 대책이 없는 상황이 되면 경제 위기로 연결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 해외까지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주 관광 블루오션 시대가 마감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질적 관광 지표로 체류 기간 관리, 맛집·체험관광 ·스포츠 전지 훈련·인센티브 관광·MICE 산업 등 지출액 증가로 연결될 수 있는 대안과, 재방문율과 만족도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들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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