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도민연대, 대구형무소 터 등 희생지역 순례

4·3도민연대, 대구형무소 터 등 희생지역 순례
5일부터 7일까지… 위패 진설·진혼제 봉행도
  • 입력 : 2018. 10.02(화) 15:26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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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4·3도민연대)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4·3 당시 제주도민 500여명이 수감됐던 옛 대구형무소 터와 인근 희생지역을 순례하고 진혼제를 봉행한다고 2일 밝혔다.

대구형무소는 제주4·3 당시 불법군사재판에 연루된 제주도민 500여명과 일반재판에 연루돼 항소했던 10여명이 수감됐던 곳이다. 이곳에 수감됐던 도민들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군경에 의해 총살됐다고 추정되며 일부는 부산, 마산, 진주형무소에 이감됐다.

4·3도민연대는 총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1402명의 명단 가운데 165명의 제주도민 이름을 확인했고 이들이 희생된 곳으로 추정되는 이른 바 '가창골짜기(가창댐)'를 순례한다.

이어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지로 2차 세계대전 때 폐광된 후 방치됐다가 한국전쟁 당시 대규모 학살지가 되어버린 옛 코발트광산 일대도 순례한다.

특히, 이번 대구형무소 터와 희생지 순례에는 대구형무소 수형생존자 현우룡(93), 오영종(88) 할아버지가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순례에 나선다.

이 외에도 순례단은 이번 순례 현장에서 희생자의 위패를 진설하고 진혼제를 봉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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