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트레일] "안덕면은 살아있는 제주의 역사"

[지질트레일] "안덕면은 살아있는 제주의 역사"
김동윤 해설사 7년째 도 지질공원 해설사로 활동
  • 입력 : 2018. 10.01(월) 18:39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난달 29일 '2018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개막 당일 지질해설사협회 관계자 10여명은 '고망숭숭 거멍 돌 현무암 만들기' 체험부스를 진행했다. 사진=손정경기자

"내가 사는 지역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러다 문득 방문객들에 마을을 소개하는 지질해설사로 활동해보자는 생각을 했죠."

7년째 제주도 지질공원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윤 해설사는 자신의 직업이 퍽 보람차다고 소개한다.

그는 "7년째 용머리 해안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로 갈수록 마을과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적어 잘 모르는 게 사실인데 그런 세대들에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일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노동요 기능보유자이기도 해서 탐방객들에 가끔 노동요를 불러드리기도 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좋아하신다"며 "마을자생단체에서도 주민들에 마을의 역사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안덕면이야 말로 살아있는 제주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가 형성될 당시 서남부지역이 가장 먼저 형성됐다. 특히 용머리해안은 약 120만년전 형성됐으며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라며 "제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해봐야 할 가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2018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개막 당일 지질해설사협회 관계자 10여명과 함께 '고망숭숭 거멍 돌 현무암 만들기'체험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소다에 먹물을 섞으면 가스구멍이 만들어지고 현무암과 비슷한 재질로 굳어져 탐방객들, 특히 어린이 탐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질해설사협회 관계자는 "제주 형성 초기 수성화산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용머리해안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행사와 관련된 성격의 부스를 운영해보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탐방객들이 현무암의 형성원리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08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