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개방형직위 채용 비판 여론

제주도 개방형직위 채용 비판 여론
소통정책관·보건복지국장 등 5명 추가 임용
총 36개 직위 중 17개 직위 채용절차 진행중
공무원노조 "공직내부 사기 저하" 반발 회견
  • 입력 : 2018. 09.30(일) 2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3급 소통혁신정책관에 언론인 출신의 김승철씨가 발탁되는 등 개방형 직위 5명이 추가 임용됐다. 그러나 언론계에서 성명을 내고, 공무원노조가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개방형 직위 채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승철 소통혁신정책관과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 이현숙 성평등정책관, 강석봉 장애인복지과장, 안규식 김창열미술관팀장을 포함해 3·4·5급 개방형 직위 5명에 대한 임용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제주도는 "지난 8월 31일 공개 모집 후 서류 및 면접심사, 신원 조회 등 임용결격 사유를 최종 확인하는 채용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임용장을 수여했다"며 "소통혁신정책관과 보건복지여성국장 등의 개방형 직위 임용으로 도민과의 소통기회 확대, 복지수요 증가에 따른 도민체감도 향상, 성평등 정책 추진 등을 위한 정책 수립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김승철(57) 소통혁신정책관은 시사제주 대표이사와 한라일보 편집국 부장, 제주도 투자진흥관 지방계약직(전임 나급)을 역임했다. 임태봉(56)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회장과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을 지냈다.

이현숙(46) 성평등정책관은 한라일보 행정사회부장을 역임했으며, 강석봉(55) 장애인복지과장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을 지냈다. 안규식(50) 김창열미술관팀장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학예연구팀장과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이번 개방형 직위 발표 직후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가 성명을 내고 김승철 정책관에 대해 전형적인 '폴리널리스트'라고 비난한 데 이어 공무원노조는 1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원 지사가 공무원노조와의 약속을 파기하고 선거공신 회전문 인사에 이어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개방형 직위에 비전문가들을 대거 임용해 공직 내부의 사기가 심각하게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선 7기 원도정은 제주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공직사회 경쟁력 강화 등 공직 혁신을 위한 것이라며 종전 15개에서 21개 늘어난 총 36개 직위를 개방형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이미 자리가 채워진 11개 직위 외에 민선 7기 들어서는 미래전략국장, 디지털융합과장, 공보관과 이번에 5명을 포함한 8개 직위에 대한 임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17개 직위에 대한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46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