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용머리해안서 만나는 명품 지질트레일

산방산·용머리해안서 만나는 명품 지질트레일
지질트레일 29일 개막해 10월 2일까지 나흘간 진행
비날씨 속에서도 탐방객들 찾아 지역주민과 한마당
2020년 세계지질공원총회 개최지 선정 축하 의미도
  • 입력 : 2018. 09.29(토) 17:3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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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29일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 특설무대에서 개막해 명품 지질관광을 선보이고 있다. 지질트레일은 10월 2일까지 이어진다. 강희만기자

"세계가 인정한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공원을 걸으며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확인하고, 지질공원을 활용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함께 생각하는 시간 가져보세요."

 백만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길 '2018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이 29일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 특설무대에서 개막해 명품 지질관광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가 주관하는 지질트레일은 서귀포시 지역에선 첫선을 보이면서 명품 지질관광 활성화를 모색하고, 제주가 국내 최초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총회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선 식전행사는 사계리 풍물공연과 사계초등학교 오케스트라 '사계소리바다' 공연, 난드르 올레 좀녀공연 등 지역주민이 꾸며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선보였다.

 이어진 개막식에는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오영희 제주도의회의원, 기타리츠오 주제주일본국총영사, 이승훈 안덕면이장협의회장, 유봉성 안덕농협조합장, 강철훈 사계리장, 강경보 화순리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강만생 제주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 위원장은 "2010년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이듬해부터 제주시 한경면 고산에서 지질트레일행사를 열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서귀포시 지역 지질명소인 산방산·용머리해안에서도 열게 됐다"며 "비날씨 속에서도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주셨다. 제주자연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이 공간에서 열리는 지질트레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도민의 열정 덕에 이달 중순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치열한 경합끝에 제주가 2020년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며 "제주 지질공원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하는만큼 제주도정도 지질공원을 활용하는 일에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는 이 날 제주 출신 가수 혜은이씨를 산방산·용머리 지질트레일 홍보대사로 위촉해 하기도 했다. 혜은이씨는 지질트레일 개막 축하무대도 선보여 탐방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질트레일은 총 3개 코스로 선보이고 있다. A코스는 하멜전시관에서 기후변화 홍보관, 하멜기념비, 용머리 전망대, 산방굴사를 경유하는 코스로 자율탐방이다. B코스는 해안과 산방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코스 중간에 지질해설사가 배치돼 이해를 돕는다. C코스는 해설사와 동행하는 지질코스로,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탐방이 진행된다.

 특설무대가 차려진 용머리해안 공영주차장 일대에선 체험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선보였다. 지질해설사협회의 '고망숭숭 거멍 돌 현무암 만들기'와 지오팜사계영농조합의 빙떡만들기 체험, 문화예술창고 몬딱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찍은사진을 트럭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또 행사기간 매일 오후 1시에는 전문가 동행 탐방이 진행되는데, 개막식 당일에는 류춘길 한국지질환경연구소장과 전용문 세계유산본부 박사가 사전 예약한 탐방객들과 함께 걸으며 지질학적 가치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산방산·용머리 지질트레일은 10월 2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행사기간 용머리해안은 입장료가 무료인데 만조시나 강풍이 불 때는 탐방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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