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받이 부서지고 못 삐죽… 흉물된 공원 벤치

등받이 부서지고 못 삐죽… 흉물된 공원 벤치
용담 어영소공원 벤치 부식돼 부서진 채 방치
대부분 벤치 부식 심해 안전사고 위험도 지적
제주시 "이달 내 철거·정비작업 진행하겠다"
  • 입력 : 2018. 09.27(목) 17:43
  • 손정경기자 jungks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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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제주시 용담해안도로 어영소공원 내 벤치들이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다. 사진=손정경기자

지난 주말 추석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제주시 용담해안도로 어영소공원을 찾았던 고모(38·제주시 노형동)씨는 녹슬고 부서진 채 방치된 공원 내 벤치들에 눈살을 찌푸렸다.

고씨는 "일부 벤치 등받이는 완전히 분리돼 바닥에 너부러져 있고 거의 모든 벤치에 녹이 슬어 있는 상황"이라며 "도민은 물론 관광객도 즐겨찾는 관광명소인데 누군가 기대어 앉아있을 때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기라도 하면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6일 오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원 내 설치된 등받이 벤치 15개 모두 녹이 잔뜩 슬어있었으며 일부는 쩍쩍 금이 가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2개는 등받이가 완전히 분리된 채 흉물스럽게 부서져 있다. 또한 등받이가 없는 벤치들 역시 갈라지고 부서진 부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 벤치의 경우 나무로 된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며 이를 지탱하던 못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온 채 그대로 방치돼 있어 특히 위험해 보였다.

용담해안도로변은 지역 특성상 해수와 해풍의 영향으로 시설물의 부식이 빠르게 진행돼 그간 수차례 벤치와 정자시설 등의 안전과 경관 저해 문제가 지적되어왔다. 제주시는 이 같은 지적이 계속되자 이달 내로 부서진 벤치를 철거하고 정비가 시급한 벤치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보수작업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예산문제로 전체적 보수는 올해 안에는 불가능하다"며 "일단은 부서진 벤치부터 철거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 벤치를 설치해 공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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